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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홍

한경연 “올해 경제성장률 -2.3%, IMF 이후 최저…하반기 반등 어려워”

2020-07-1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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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재홍 기자] 한국경제연구원은 올해 경제성장률이 -2.3%를 기록해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이후 가장 낮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하반기에도 반등은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한경연은 ‘KERI 경제동향과 전망 : 2020년 2/4분기’ 보고서를 통해 12일 이같이 밝혔다. 한경연은 우리 경제가 연내 경기반등을 이뤄내기 힘들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경제성장률은 지난 3월 전망치와 같은 -2.3%를 유지했고 상반기 성장률은 -1.7%, 하반기는 이보다 더 낮은 -2.9%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분석했다. 
 
한경연은 장기간 점진적으로 진행되어 온 경제 여건의 부실화와, 코로나19의 장기화, 대외적으로는 미국, 중국 등 주요국의 예상보다 심각한 경기둔화와 경기회복 지연으로 경기침체 흐름을 전환하기 어려울 것으로 점쳤다. 
 
2020년 경기전망. 자료/한경연
 
내수부문의 버팀목 역할을 담당해 오던 민간소비는 –3.7%로 상당기간 심각한 부진을 면치 못할 것으로 전망됐다. 긴급재난지원금 등 정부의 소비부양 효과가 기업실적부진으로 명목임금상승률 하락, 소비활동의 물리적 제약, 전염병에 대한 불안감으로 바닥에 이른 소비심리 등으로 인한 하방압력을 상쇄시키기에는 역부족이기 때문이다. 
 
가계부채원리금 상환부담과 실업률 증가 등 구조적 원인 역시 민간소비 하락을 가속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봤다. 경제위기 시마다 경기반등의 효자역할을 해주었던 실질수출도 세계경제의 경기위축이 예상보다 심각하고, 무역갈등의 재점화 가능성도 현실화 되고 있어 –2.2%의 역성장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분석했다.
 
한경연은 코로나19 충격으로 우리경제 뿐만 아니라 글로벌 경제 역시 극심한 경기위축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향후 경제정책은 단기적 경기반등 효과에 집착해 국가재정을 일시에 소진하기 보다는 장기 침체기로의 본격적 진입가능성에 대비하는 한편, 코로나 이후 도래할 경제환경 변화에 유연하게 대비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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