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기자
닫기
이성휘

당 중앙군사위 연 김정은, '전쟁 억제력 강화' 토의

중앙군사위 확대·비공개회의 주재…11일만의 공개활동

2020-07-19 12:38

조회수 : 2,147

크게 작게
URL 프린트 페이스북
[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북한이 김정은 국무위원장 주재로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5차 확대회의와 비공개 회의를 열고, '전쟁 억제력 강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하진 않았지만, 앞선 5월 4차 회의의 '핵 전쟁 억제력' 논의보다 발언 수위가 다소 낮아진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19일 "인민군 지휘성원들의 정치사상생활과 군사사업에서 제기되는 일련의 문제들을 지적하고 당의 사상과 요구에 맞게 인민군대 지휘관, 정치일군들에 대한 당적 교양과 지도를 강화하기 위한 문제들이 토의됐다"며 확대회의 내용을 밝혔다.
 
또 "(김 위원장이) 새 세대 인민군 지휘성원들을 우리 당의 혁명사상으로 더욱 철저히 무장시킬 것을 중요하게 강조했으며 이를 위한 구체적인 방향과 방도들을 제시했다"고 전했다. 이어 "무력기관의 주요 직제 지휘성원들의 해임 및 임명에 관한 조직 문제가 취급됐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조선반도 주변에 조성된 군사 정세와 잠재적인 군사적 위협에 대비하기 위한 중요 부대들의 전략적 임무와 작전동원태세를 점검하고, 나라의 전쟁 억제력을 더 한층 강화하기 위한 핵심 문제들을 토의하는 비공개회의가 있었다"며 "회의에서는 핵심적인 중요 군수생산 계획 지표들을 심의하고 승인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당 중앙군사위가 취한 중대한 군사적 조치들은 주체혁명의 장래를 믿음직한 군사력으로 더욱 억척같이 담보하게 하는 역사적인 결정으로 된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진 않았지만, 통신이 '잠재적인 군사적 위협 대비 및 작전동원태세 점검'을 언급한 것은 8월 예정된 한미연합훈련을 겨냥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남측에 한미연합훈련 중단을 우회적으로 요청하는 것과 동시에, 상황에 따라 추가 도발 등을 경고한 메시지로 풀이된다.
 
한편 김 위원장의 공개활동은 지난 8일 김일성 주석 26주기를 맞아 금수산태양궁전 참배를 공개한 후 11일 만이다. 또한 지난달 23일 중앙군사위 예비회의에서 대남 군사대응 보류를 명령한 지 25일 만이다. 
 
이번 확대회의에는 리병철 노동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과 위원들, 인민군 주요 지휘관 등이 참가했다. 비공개회의에는 리 부위원장, 박정천 군 총참모장 등 핵심간부 15명만 참석했다.
 
북한 조선중앙TV가 지난 5월24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북한 노동당 제7기 제4차 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에 참석했다고 보도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 이성휘

  • 뉴스카페
  •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