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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훈

'SNS 논란'에도 건재…정용진 차세대 기업인 '선두'

(대기업 신뢰지수)③'멸공' 발언 등 구설에도 36점 '1위'

2022-02-0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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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조재훈 기자] 3·4세대 기업인 중 '기업을 가장 잘 이끌 것 같은 인물' 조사에서 정용진 신세계(004170) 부회장이 3회차 연속 1위에 올랐다. 
 
7일 뉴스토마토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한국CSR연구소가 내놓은 '대한민국 대기업 신뢰지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정 부회장은 '멸공' 발언 등 SNS 활동으로 구설에 올랐으나, 오히려 36.0점으로 지난 조사보다 8.5점 상승하면서 1위 자리를 유지했다.
 
정 부회장은 재계에서 SNS를 가장 잘 활용하는 대표적인 기업인으로 꼽힌다. 정 부회장의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는 77만명을 돌파할 정도로 그의 SNS 활동은 대중들에게 큰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또 정 부회장은 SSG랜더스, 이마트 및 스타벅스 상품 등 사업에 관련한 사진을 본인의 SNS에 자주 올리며 직접 마케팅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구선정 디자이너
 
신세계 관계자는 "정부회장 SNS의 가장 큰 특징은 '솔직함'으로 직접 찍은 사진을 본인의 언어로 포스팅하는 솔직함 덕분에 2030 젊은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큰 호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자사 상품 뿐 아니라 정 부회장이 다녀간 식당들도 유명세를 얻으면서 소상공인들에게도 선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각종 포털에 '정용진맛집'을 검색하면 정 부회장 추천으로 방문했다는 식당 후기들이 쏟아지며, 인스타그램에 ‘정용진맛집’ 태그가 걸린 게시물은 1000개가 넘는다. 특히 정부회장의 SNS에 직접 언급된 맛집들은 손님이 크게 증가하며 예약하기도 힘들 정도로 큰 인기를 끄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기선 현대중공업(329180) 사장 역시 20.7점으로 3회차 연속 2위 자리를 유지했다. 정 사장은 올해 그룹 창립 이후 처음으로 세계 최대 전자·IT 전시회인 미국 CES에 참석해 액화수소 운반 및 추진시스템 기술, 자율운항기술, 지능형 로보틱스 및 솔루션 등을 3대 핵심사업으로 제시했다. 정 사장은 CES에서 "조선사를 넘어 퓨쳐빌더(Future Builder·미래 건설자)가 되겠다"고 선언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3월 수소 사업 비전 '수소드림 2030 로드맵'을 발표하면서 수소의 생산과 운송, 저장, 활용에 이르는 밸류체인을 구축하겠다는 목표도 밝힌 바 있다.
 
허윤홍 GS건설(006360) 사장과 이선호 CJ(001040) 부장은 15점. 13.1점으로 지난 조사와 비교해 서로 순위를 바꿔 각각 3위와 4위를 차지했다. 허 사장은 지난 조사에서 15.5점, 이 부장은 18점을 얻은 바 있다.  
 
이번 조사는 전국 17개 시도에 거주하는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14일부터 17일까지 4일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해 온라인패널 조사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이다.
  
조재훈 기자 cjh125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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