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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범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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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아시아나의 '화물시대'…LCC도 가세

2022-02-16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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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지난해 나란히 흑자를 내면서 항공화물 효과를 보여줬습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잠정실적으로 매출액 4조1104억원에 영업이익 4565억원을 기록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고 15일 공시했습니다.
 
코로나19로 여객 수요가 줄어 2020년에는 631억원 영업손실을 냈는데 1년 사이 수천억 흑자를 냈습니다. 세계적 공급망 정체 현상에 따른 화물 수요 증가로 화물 사업 연간 매출액은 전년보다 47% 늘어난 3조1485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전년 2조1407억원을 넘은 역대 최대 실적입니다.
 
대한항공 역시 화물 덕을 봤습니다. 대한항공은 지난 2020년 영업이익 2383억원을 기록했는데 지난해 잠정 영업이익은 1조4644억원으로 뛰었습니다. 반도체와 배터리, 자동차 등 기반 수요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부정기편 유치로 수익을 늘렸습니다.
 
지난 2020년 11월 17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계류장에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여객기가 계류되어 있다. 사진/뉴시스
 
대형사들이 화물 수송으로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면서 저비용 항공사(LCC) 사이에서도 화물전용기 도입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제주항공은 6월까지 기존 여객선 40대 중 1대를 화물전용기로 개조하고 화물 운송 수요를 확보하려 합니다. 제주항공이 가진 항공기는 모두 보잉 B737-800인데, 동일 기종 운용으로 경영 효율성을 지키면서 화물 수요를 확보한다는 전략입니다. 아직은 화물 운송 점유율이 0.1%에 불과하지만 아시아 중심으로 네트워크를 확보해 실적 개선에 나선다는 방침입니다.
 
반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항공 결합에 대비해 대형기 도입에 나선 곳도 있습니다. 티웨이항공은 B737-800만 27대를 갖고 있는데 상반기 중 에어버스 A330-300을 세 대 도입합니다.
 
학계에서는 LCC의 항공기종 다양화 전략이 위험하다는 관측이 나오지만 티웨이는 이번 대형기 도입을 기회로 여깁니다. LCC가 가진 운항 거리 한계를 넘어야 장기적인 성장이 가능하다는 판단입니다.
 
이범종 기자 smil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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