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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세영

[IB토마토]기초체력 튼튼한 60살 대신증권, 백년대계 '시동'

1962년 삼락증권으로 출발…IMF와 글로벌 금융위기 태풍에도 '건재'

2022-06-15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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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2022년 06월 15일 9:5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변세영 기자] 60번째 생일을 맞은 대신증권(003540)이 다각화된 사업 경쟁력을 필두로 100년 기업으로의 도약을 예고하고 있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오는 20일 대신증권은 창립 60주년을 맞는다.
 
(사진 = 대신증권 제공)
 
대신증권은 1962년 삼락증권으로 출발했다. 1975년 故양재봉 창업자가 인수해 대신증권으로 사명을 바꾼 후, 한국자본시장을 대표하는 플레이어로서 성장했다.
 
연륜은 위기와 성장을 겪으며 굳건해졌다. 경제사변이라 불렸던 1997년 IMF 외환위기를 비롯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등 자본시장의 온갖 부침을 겪으며 기초 체력을 단단하게 키웠다. 특히 대신증권은 독립계 금융투자회사라는 점에서 더욱더 큰 의미를 갖는다.
 
60살을 맞은 대신증권은 100년 기업으로의 성장을 위해 'IB' 경쟁력을 이어간다는 각오다.
 
1991년 업계최초로 인수합병(M&A) 주선업무 겸영인가를 얻어낸 대신증권은 90년대 수많은 인수 주선 딜을 성공시키며 ‘인수 대신’이라는 명성을 얻었다. 최근에는 선제적 조직 개편을 통해 IB 사업 부문을 강화하기도 했다. 대신증권은 지난해 초 IPO본부 산하의 2개 팀을 본부로 승격했다. IPO 업무를 2본부 체제로 관리하며 세분화, 확장한 것이다. 중대형 증권사임에도 IPO 담당 인력만 40여명 수준으로 대형 증권사 IPO팀에 맞먹는 규모를 보유하는 게 특징이다.
 
조직을 확대하고, 외부에서 인력을 충원하며 중소기업 상장 주관을 기반으로 리그테이블 순위 경쟁에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2016년 5건에 불과했던 IPO주관건수가 2021년 16건까지 늘어났고, 최대 빅딜로 꼽히는 LG에너지솔루션의 공동주관을 맡는 등 대형증권사IB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수준에 올라왔다.
 
두 번째 미래 전략은 '차별화'다. 자본력을 앞세운 대형 증권사가 물밀듯이 밀려오는 상황 속 대신증권은 제한된 자기자본을 효율적으로 운용하기 위해서는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이 필수적이라고 봤다. 이에 증권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금융기관을 인수하고, 새롭게 인가를 받아 신규비즈니스에 연달아 진출했다.
 
2011년 중앙부산, 부산2, 도민저축은행의 자산을 자산·부채 인수(P&A) 방식으로 품은 것을 시작으로 2014년에는 우리에프앤아이를 인수해 대신에프앤아이를 출범시켰다. 그러면서 주력사업인 부실채권(NPL) 비즈니스는 물론 부동산 등 대체투자까지 영역을 확대했다. 2019년에는 대신자산신탁을 설립해 부동산 신탁업에도 손을 뻗었다. 자산관리회사(AMC)인가를 받고 리츠 시장을 본격 공략하며 전문성을 강화했다. 그야말로 금융과 부동산을 아우르는 밸류체인 구축에 성공한 것이다.
 
실적도 본격적으로 성장 궤도를 걷고 있다. 최근 10년간 대신증권이 보유한 100% 자회사는 세 배가 늘었다. IB사업 호조와 자회사 성장이 이어지면서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8855억원을 기록했다. 역대 최고 실적이다. 같은 기간 자기자본 2조6029억원, 총자산은 23조5050억원 규모로 성장하며 대신증권은 명실상부 금융투자업계 핵심 사업자로 자리 잡았다.
 
변세영 기자 seyo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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