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기자
닫기
박창욱

"시커먼 거에 흔들리지마" 유소년 야구대표팀 감독, 인종차별 발언 논란

2022-08-03 15:29

조회수 : 7,224

크게 작게
URL 프린트 페이스북
사진=WBSC
[뉴스토마토 박창욱 기자] 대만에서 열린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12세 이하 월드컵(세계 유소년야구대회)에 출전한 야구대표팀 감독이 경기 중 인종 차별적 발언을 하고 선수들을 윽박지르는 모습 등이 중계돼 논란이 됐다.
 
지난 1일 야구팀 감독 A씨는 예선 라운드 도미니카공화국과 경기 중 공수교대 때 선수들을 모아둔 채 상대 팀 선수들의 피부색을 언급하며 "야! 죽여버려 얼굴 시커먼 거에 흔들리지 마, 네가 더 시커먼하니까"라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경기 중 실수한 선수를 향해 "뭐하냐? 바보야, 안 뛰면 된다고"라고 하는 등 화를 내거나 윽박지르는 모습까지 중계 화면에 잡혔다.
 
해당 발언 등이 논란이 되자 A 감독은 2일 밤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상대 팀 선수들이 매너 없이 야구를 해서 우리 아이들에게 자신감을 북돋아 주기 위한 취지"였다며 "겁내지 말고 경기에 임하라는 의미로 (해당 발언을) 하게 됐으며, 상대 팀 선수들을 비하하려는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중계 영상 등을 통해 A 감독의 발언을 확인한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는 대표팀이 귀국하는 대로 진상을 조사하고 징계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박창욱 기자 pbtkd@etomato.com
  • 박창욱

  • 뉴스카페
  •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