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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나경원 이어 안철수도 윤핵관에 ‘집단린치’…이준석 변수 ‘태풍이냐, 미풍이냐’

안철수 “전당대회 이대로 가선 안 돼…우린 ‘팀윤석열’”

2023-02-03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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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현안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앞두고 잠시 생각에 잠겨 있다.(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강석영 기자]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후보 등록이 3일 마무리됐습니다. 진검승부의 판이 본궤도에 오르자,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들이 안철수 의원에 대해 집단 린치를 가하기 시작했습니다. 나경원 전 의원에게 '반윤(반윤석열) 좌표'를 찍던 모습과 똑같습니다. ‘어대현(어차피 당대표는 김기현)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보입니다.
 
나경원 때린 장제원·안철수 저격한 이철규윤핵관 '역할분담'
 
‘나경원 저격수’가 장제원 의원이었다면, ‘안철수 저격수’는 이철규 의원입니다. 이 의원은 안 의원의 ‘윤안(윤석열·안철수) 연대’ 주장을 집중 공격했습니다. 안 의원은 지난 대선에서 윤 대통령과 단일화한 이후 ‘공동정부’ 구성을 목표로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직을 지냈단 이유로 친윤(친윤석열)계라고 자부해왔습니다.
 
그러나 이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에서 단일화 효과를 의심하며 “(단일화) 이후 모습을 보면 윤석열정부가 성공하고 잘 갈 수 있도록 힘이 돼 주는 모습을 보여주는 데는 부족하지 않았나”라고 말했습니다. 특히 대통령직인수위원장 시절 24시간 잠적했던 점, 지난해 7~8월 해외에서 정부를 비판한 점,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해임을 공개 요구한 점 등을 들어 “(안 의원이) 늘 윤 대통령에게 힘이 됐다는데 그건 아니다. 윤 대통령이 마치 안 의원을 지지하고 대통령과 잘 소통되는 관계인 것처럼 당원들에게 알리는 건 잘못됐다”고 지적했습니다.
 
이 의원은 안 의원을 ‘반윤’으로 규정하고 ‘가짜 윤심(윤 대통령 의중) 팔이’라고 맹비난하기도 했습니다. 그는 지난 2일 페이스북에서 안 의원을 향해 “대통령의 인사와 국정 수행에 태클 걸던 분께서 윤심이 필요해지니 스스로 친윤이니, 진윤(진짜 친윤)이니 하면서 가짜 윤심팔이 하는 모습이 볼썽사납다”고 했습니다.
 
이 의원이 포문을 열자 친윤계의 집중포화가 시작됐습니다. 이용, 박수영, 김정재 의원 등이 대표적입니다. ‘안 의원이 개각 때 장관 또는 총리 제안을 거절해 윤 대통령이 서운해했다’, ‘안 의원이 인수위원장 재직 당시 잠적해 윤 대통령이 분개했다’, ‘윤 대통령은 당선 이후 안 의원과 밥을 먹거나 차를 마신 적이 없다’ 등의 비하인드 스토리도 대방출됐습니다.
 
흔들리는 어대현에 판세 요동더 커진 이준석 변수
 
대통령실은 안 후보 캠프의 선대위원장을 맡은 김영우 전 의원을 대통령직속 국민통합위원회 위원직에서 해촉하면서 ‘윤심’을 전했습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조선일보>와 인터뷰에서 “안 의원은 윤심이 아니다”라고 말해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안 의원이 각종 여론조사에서 김 의원을 앞서자 견제에 나섰다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안 의원은 친윤 대 반윤 프레임에 갇히지 않겠다는 각오입니다. 안 의원은 이날 오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전당대회가 이런 식으로 가면 안 된다”며 “우리는 모두 ‘팀 윤석열’”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어대현’을 흔들 또 다른 변수가 있습니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입니다. 이 전 대표는 최근 잠행 중 집필한 책 출판을 예고하며 활동을 재개했습니다. ‘이준석계 진용’도 갖춰졌습니다. 당대표 후보는 천하람 변호사, 최고위원 후보는 허은아 의원, 김용태 전 최고위원, 청년최고위원 후보는 이기인 경기도의원입니다. 개혁보수와 2030세대 당원들의 표심을 얻겠다는 각오입니다.
 
이 전 대표의 등장으로 '친윤 대 비윤(비윤석열)' 구도가 더 선명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들은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하며 친윤계를 정조준했습니다. 천 변호사는 이날 당대표 출마를 선언하며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다’는 명언을 남긴 대통령에 대한 우스울 정도의 충성경쟁, 윤심팔이는 대통령과 국민의힘 모두의 지지도와 신뢰도를 갉아먹는 주범”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동안 비윤계 표심을 독차지했던 안 의원의 지지세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강석영 기자 ks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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