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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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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고체엔진 ICBM' 부대 창설…열병식서 첫 등장

지난 8일 열병식장서 미사일 관련 '4개 부대 군기' 확인

2023-02-15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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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민군 창건 75주년 열병식장서 확인된 미사일 관련 4개 부대의 군기. (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북한이 지난 8일 열병식에서 '고체연료 기반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운용부대를 창설한 것으로 포착됐습니다. 신형 고체연료 ICBM을 시험 발사하지 않은 상황에서 운용부대를 창설한 것은 이미 콜드론치(상승 후 점화) 시험 과정 등을 거쳐 무기체계로서의 성능을 확신했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북한 조선중앙TV가 지난 9일 녹화중계한 열병식 화면을 보면 열병식장으로 들어서는 리설주 여사 왼편에 나란히 늘어선 4개 미사일 관련 부대의 '군기'(부대기)가 15일 확인됐습니다. 특히 붉은 원 안에 검은 탄도미사일이 화염을 내뿜으며 솟구치는 듯한 모양의 군기가 등장한 것을 볼 수 있는데요. 이 군기는 지난 8일 열병식 때 처음 모습을 드러낸 고체연료 ICBM 이동식발사차량(TEL)에 꽂혀 있던 군기와 같습니다.
 
신형 고체연료 ICBM이 독립된 부대의 깃발을 달고 등장한 것은 이 미사일의 개발·시험·운용을 전담하는 부대가 존재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해당 미사일을 한 번도 시험발사하지 않은 상태에서 전담 부대를 창설한 겁니다. 일각에서는 새 군기가 새 부대 창설에 따른 부대기가 아니라 신형 무기 개발 성공을 자축하는 의미에서 만든 깃발이란 분석도 함께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화성-17형 운용부대를 상징하는 깃발이 화성-17형을 탑재한 TEL 전면부에 꽂힌 것으로 포착됐습니다. 깃발 위엔 부대 창설 일자로 추정되는 '2022.11.'이라는 숫자가 적혀 있었는데요. 북한은 지난해 11월18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현장에서 지켜보는 가운데 화성-17형을 시험 발사한 바 있는데, 발사 당시 날짜를 적은 것으로 보입니다. 또 짙은 남색으로 창설일을 의미하는 숫자 '2016.4.30'이 적힌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미사일 총국' 군기도 보였습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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