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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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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몰라요"

'최정예 멤버' 일본과의 대결, 단기전은 모른다

2023-02-21 18:08

조회수 :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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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철 WBC 대표팀 감독과 선수들이 지난달 16일 서울 강남구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2023 WBC 대표팀 기자회견에서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축구 월드컵에 이어 야구 월드컵이라고 불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 일명 WBC가 3월에 열립니다. 세계 최고의 야구 리그인 메이저리그 선수들이 참여할 뿐만 아니라 일본과 한국의 프로야구 선수들도 대거 참여하는 만큼 야구팬들의 관심이 뜨거운데요.
 
무엇보다 한국의 영원한 라이벌인 일본은 이번 대회 우승을 위해 역대 최정예 멤버들로 진용을 갖췄는데요. 오타니 쇼헤이, 다르빗슈 유, 사사키 로키 등 일본의 에이스급 선수들이 이번 대회에 나옵니다. 특히 일본은 한국과 같은 B조에 속해 있어 한국과의 맞대결이 최소 1번 정도 예정돼 있는데요.
 
한국과 일본 대표팀 선수들의 기량 차이는 리그 레벨만큼이나 상당한 차이가 납니다. 메이저리그로 분류하면 일본 프로리그는 메이저리그에서 트리플A 중간 정도로 평가받고 있고, 한국 프로리그는 트리플A에서 더블A 사이에 위치해 있다는 게 중론입니다.
 
더군다나 이번 대표팀에서 한국은 샌디에이고의 김하성 선수, 세인트루이스의 토니 에드먼 선수 2명만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있습니다. 반면 일본은 LA에인절스의 오타니 쇼헤이, 샌디에이고의 다르빗슈 유, 시카고컵스의 스즈키 세이야, 보스턴의 요시다 마사타카, 세인트루이스의 라스 눗바 등 총 5명입니다.
 
선발투수의 투구수가 65개로 제한된 WBC에서 일본의 오타니, 다르빗슈 유, 사사키 로키, 야마모토 요시노부 등 이 4명의 선수가 연이어 나온다면 그야말로 한국으로서는 엄청난 부담일 겁니다. 모두 150km가 넘는 강속구를 가진 투수일뿐더러 이 중 사사키 로키는 160km까지 던지는 괴물급 투수이기 때문인데요. 사사키 로키는 당장 메이저리그 유망주 중 상위권에 꼽히는 선수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이 일본을 이길 수 있을까요. 저는 50%의 확률로 일본에 이길 수도, 질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리그 경기로 100경기 이상을 하면 엄청난 차이가 났겠지만 단기전 결과는 모르는 거죠. 단 한번의 실수로 뒤집힐 수 있는 스포츠가 야구고, 역대 일본과의 대결에서 항상 팽팽한 승부를 유지했던 팀이 한국입니다.
 
"야구 몰라요." 유명 야구해설가 하일성씨의 명언인데요. 정치도 어떻게 보면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선거 결과가 어느 방향으로 갈지 예측하기 힘든 게 정치입니다. "정치는 생물이다." 정치평론가, 정치인 등 정치 쪽에서 주로 활동하는 분들이 많이 하는 이야기인데요. '정치는 생물'이라는 말은 정치권에서는 무슨 일이라도 일어날 수 있다는 말입니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현재 주목받지 못하는 정치인이 갑자기 부상할 수도 있는 게 정치인데요.
 
야구 결과든, 선거 결과든 예측하기 힘든 게 야구와 정치의 공통점인 것 같습니다. 감독과 당대표 등 팀을 이끄는 수장이 어떻게 하느냐도 경기의 중요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점은 비슷할 수 있겠네요.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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