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기자
닫기
이지은

jieunee@etomato.com

일상생활에 도움이 되는 건강한 기사를 작성하겠습니다
(MWC2023)네트워크도 DX 시대…AI로 최적화하고 오픈랜은 가상화

전력료 비용만 수백억 늘어…AI 활용한 최적화 필수

2023-03-03 06:00

조회수 : 5,210

크게 작게
URL 프린트 페이스북
[바르셀로나=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네트워크도 디지털전환(DX) 시대를 맞이했습니다. 인공지능(AI) 기술이 고도화되면서 네트워크 최적화에 활용되고 있고, 지난해 주축이었던 오픈랜의 경우 MWC2023을 기점으로 가상화 개념이 더해졌습니다. 
 
전력료 비용만 수백억 늘어…AI 활용한 최적화 필수 
 
전기요금이 올라가면서 통신사에도 발등에 불이 떨어졌습니다. 회선 유지를 위해 대용량 전력 사용이 필수인 통신사들의 사업 특성상 전기료 인상은 수익성에 직격탄 요인으로 지목됩니다. 최근 전기요금 인상되면서 수백억씩 추가적인 비용이 나가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비용 문제도 있지만 환경·사회·지배구조(ESG)도 경영성과에 포함되면서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관리해야 한다는 인식이 커지고 있습니다.  
 
김대희 LG유플러스(032640) 네트워크 인프라기술그룹장은 "과거부터 에너지 효율을 위해 장비 제조사와 협업하거나 장비제조사가 자체적으로 해온 경향이 있는데, 최근에는 통신사들도 전력 사용을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며 "요즘에는 AI가 도입돼 데이터를 수집해 트래픽이 많을 때는 전력을 최대한 쓰고, 심야시간이나 트래픽이 없을 때는 일정부분 주파수를 줄이는 방안을 적용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예전에는 일정 시간을 정해놓고 이러한 작업을 했지만, 요즘에는 AI가 상황별로 조절할 수 있도록 최적화 방법을 찾아가고 있는 단계입니다. 5G 장비의 경우 트래픽을 전송할 때만 에너지를 사용하게끔 설정도 가능합니다. 
 
AI는 커버리지 불만족 사항도 빅데이터를 통해 추려낼 수 있습니다. 과거에는 불편신고가 들어오면 현장에 나가 측정해 본 후 알 수 있던 사항을 단말에 올라온 데이터를 수집해 플랫폼 내에서 AI 알고리즘을 통해 해결이 가능하다는 겁니다. 김대희 그룹장은 "AI로 고객 불편, 불편한 지역을 찾아내는 활동을 열심히 하고 있다"며 "고객 중심으로 사전에 불편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네트워크 관리 책임자로서 기본자세이자 짊어지고 가야 하는 숙제라 생각한다"고 강조했습니다. 
 
1년새 바뀐 오픈랜 트렌드…DU·RU 연동→가상화 
 
올해 MWC에서 감지된 오픈랜(O-RAN) 대세 트렌드는 가상화입니다. 일명 브이랜(vRAN)이라고도 하는데, 기지국을 소프트웨어 방식으로 가상화하는 기술입니다. 프로토콜 오픈소스 규격을 만들어 제조사가 다른 분산장치(O-DU)와 안테나(O-RU) 장비를 연동해 망을 구성해 쓰는 게 출발점이었다면, 가상화는 기지국을 소프트웨어 기반 플랫폼으로 구축해 다양한 업체의 애플리케이션을 구동할 수 있는 기술로 확장하는 것입니다. 기지국이 가상화되면 에너지절감도 AI 기반으로, 최적화도 AI 기반으로 가능해집니다. 
 
MWC2023 DEll 부스에 전시된 오픈랜 기술. (사진=뉴스토마토)
 
MWC2023 HPE 부스에 소개된 텔코 랜 기술. (사진=뉴스토마토)
 
휴렛팩커드엔터프라이즈(HPE)는 5G네트워크에 오픈랜을 구축할 수 있는 솔루션을 가지고 있습니다. 텔코 RAN 자동화 솔루션과 DL110 하드웨어 인프라 등입니다. 델(DEll)은 오픈랜 플랫폼 기술인 델 텔레콤 인프라스트럭처 블록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통신 사업자들이 효율적으로 개방형 클라우드 네이티브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도록 다양한 솔루션과 서비스를 선보이며 오픈랜 가속화에 집중하고 있는 기업입니다. 
 
MWC서 오픈랜 성과 이룬 LGU+…델·HPE·노키아 등과 협업 
 
LG유플러스는 이번 MWC에서 오픈랜 성과를 잇따라 이뤘습니다. 우선 노키아와 오픈랜 국제 표준 규격에 기반해 그동안 O-DU와 O-RU 장비를 연동해 망을 구성했던 작업을 테스트베드를 마련해 상용망 환경에서 성능을 검증한다는 방침입니다. 상용화 시점은 올해 하반기로 계획 중입니다. 
 
MWC 2023 현지 회의에 참석한 (오른쪽부터) 이상헌 LG유플러스 NW선행개발담당, 김대희 LG유플러스 NW인프라기술그룹장, HPE 톰 크레이그 통신기술그룹사업부총괄사장, 한국HPE 김태호 통신사업본부장. (사진=LG유플러스)
 
또 델과 HPE와도 오픈랜 협업에 나섭니다. 우선 델과는 오픈랜 플랫폼 기술을 공동으로 개발할 계획입니다. 기지국을 소프트웨어 기반 플랫폼으로 구축해 다양한 업체의 애플리케이션을 구동할 수 있는 기술로, 클라우드 기반의 RAN 장비의 성능과 품질, 안정성 확보를 위해 필수적으로 확보해야 합니다. HPE와는 AI 기술을 활용해 오픈랜을 최적화하는 자동화 기술을 개발하기로 했습니다. 오픈랜 관리에 활용하는 소프트웨어인 오케스트레이터와 AI·머신러닝을 활용해 서비스 품질을 예측할 수 있는 차세대 네트워크기술을 공동 개발할 계획입니다. 공동 기술 연구를 본격화하기 위해 마곡 LG사이언스파크 내 연구실에 오픈랜 시험망을 구축합니다. 
 
협업을 위해 MWC 기간 동안 빽빽한 회의 일정을 소화한 김대희 그룹장은 "이번 협력을 통해 다가오는 오픈랜 시대에도 최적의 품질과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바르셀로나=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 이지은

일상생활에 도움이 되는 건강한 기사를 작성하겠습니다

  • 뉴스카페
  • email
  • facebo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