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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서해용사 '롤콜' 소회…"청춘들 생각나 나도 모르게 눈물"

55명 롤 콜 진행…"윤 대통령, 묘비 출생·사망일 보고 마음속으로 엄청 울어"

2023-03-26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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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24일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제8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서 서해수호 용사 55명의 이름을 부르기 전 울먹이고 있다. (사진=뉴시스/대통령실 제공)
 
[뉴스토마토 장윤서 기자]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서 서해용사 이름을 일일이 호명하기 전 울먹였던 윤석열 대통령은 독회 때도 목이 메여 말을 잇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이 서해수호의 날 행사를 준비하기 위해 독회할 때도 전사자 사진과 인적사항을 보고 “20~21살 꽃다운 나이에”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고 전했습니다. 
 
이 대변인은 “꽃다운 나이에 사랑하는 장병을 생각하면 어찌 평정을 유지할 수 있겠냐고 했다”며 “묘역을 찾은 게 두 번째인데 그때마다 묘비 뒤편 출생과 사망연도를 보고 마음속으로 엄청 울었다고 말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기념식에서 제2연평해전, 천안함 피격, 연평도 포격전 등에서 전사한 55명의 장병 이름을 부르는 ‘롤 콜(roll-call)’을 진행했습니다. 특히 윤 대통령이 호명 직전 손으로 코와 입을 가리며 울먹이는 듯한 모습을 보이자, 이를 지켜보던 유족은 물론 대통령실 참모들, 군 장성들 일부도 눈물을 훔쳤다고 전해졌습니다. 윤 대통령은 약 24초간 목을 가다듬은 뒤에야 서해수호 용사들의 이름을 호명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는 고 민평기 상사의 모친 윤청자 여사 손을 잡고 "진짜 죄송합니다, 어머님"이라고 말했습니다.
 
전사자 이름을 부르며 기리는 이른바 '롤 콜'은 일찌감치 확정된 형식이었다고 전했습니다. 국가보훈처 등이 윤 대통령 뜻을 담아 애초 초안에 반영했고, 대통령실 홍보수석실이 그에 맞춰 전사자 사진과 태극기 등으로 배경 영상도 제작했다는 설명입니다.
 
이 대변인은 “윤 대통령은 처음 정치를 선언할 때부터 천안함 용사 전준영 병장을 언급하면서 대한민국을 만들고 지키는 여러분들과 함께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한 바 있다”며 “대통령은 이런 뜻에 따라서 국가보훈처와 국방부, 대통령실은 이번 행사를 준비하면서 처음부터 (롤 콜을) 기획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2015년에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재단이 워싱턴 DC에 한국전 기념공원을 건립하고 추모의 벽을 세우는 과정에서 윌리엄 웨버 이사장이 무려 3일에 걸쳐서 3만5000여명의 미군 장병 이름을 직접 부르고 또 이듬해인 2016년에는 무려 6시간에 걸쳐서 카투사 장교 7000명의 이름을 호명한 것을 착안해서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고 부연했습니다.
 
장윤서 기자 lan486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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