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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북 도발에 단합된 대응" EU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한국 협력 필수"

약 1시간 동안 진행된 정상회담…북한·러시아 강도높게 비판

2023-05-22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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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2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샤를 미셸 EU 상임의장, 우르줄라 폰 데어 라이엔 EU 집행위원장과 공동언론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장윤서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22일 유럽연합(EU) 지도부와 정상회담을 갖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과 북한의 핵개발을 강도높게 규탄하는 내용의 공동성명을 채택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샤를 미셸 EU 상임의장, 우르줄라 폰 데어 라이엔 EU 집행위원장과 정상회담을 가진 뒤 공동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이번 회담은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참석과 한·EU 수교 60주년 계기로 EU 측이 방한하면서 이뤄졌습니다. 
 
이번 회담에서 윤 대통령과 EU지도부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을 강하게 규탄하는 공동성명을 담았습니다. 이들은 “우리는 국제법을 중대하게 위반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을 다시 한 번 단호히 규탄한다”며 “러시아는 침략을 중단하고 국제적으로 인정된 국경 내 우크라이나 전 영토에서 모든 군사력을 즉각적으로, 완전히, 무조건적으로 철수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미셸 상임의장도 “우크라이나에 대한 대대적인 침공이 일어나고 있는 지금 이 시점에서 EU와 한국 간의 협력은 필수 불가결한 것”이라며 “우크라이나 전쟁 규탄에 동참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공동성명에는 우크라이나 침략을 강하게 규탄하는 데 합의했지만, 공동언론발표에서는 이 문제를 별도로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또 윤 대통령은 정상회담을 마친 뒤 언론발표에서 “우리는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이 한반도를 넘어 글로벌 안보에 심각한 위협이 된다는 점에 인식을 함께 했다”며 “북한 도발에 대한 국제사회의 단합된 대응을 위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한국과 EU지도부는 ‘한·EU 그린 파트너십’을 체결해 기후 행동, 환경보호, 에너지 전환 등 포괄적인 기후·환경 분야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또 ‘한·EU 보건 비상대응에 대한 행정 약정’을 체결해 의료대응 수단의 연구, 혁신, 제조와 심각한 초국경적 보건 위기 대비, 백신 접종과 생산 역량에 대한 제3국 지원 등 보건 분야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한국 외교 장관과 EU 외교·안보 정책 고위 대표 간에 협의체를 가동하는 ‘한·EU 외교장관 전략대화’를 신설하기도 했습니다. 
 
이와 별도로 기존의 ‘산업정책대화’(IPD)를 ‘공급망·산업정책대화’(SCIPD)로 확대 개편하고, 이 회의에서 반도체 공급망 안정을 위한 공동 메커니즘을 개발하고 EU 반도체법 관련 협의를 이어갑니다. 첫 회의는 올해 안에 개최하기로 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경제·안보 증진과 회복력 있는 공급망 구축을 위한 공조를 강화해나가기로 했다”며 “우리는 양자 간 상호 호혜적인 경제협력이 반도체 공급망, 디지털 우주 등 미래 산업 분야로 확대되고 있는 것을 환영한다”고 했습니다. 
 
장윤서 기자 lan486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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