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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범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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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범종입니다.
부잣집 개 팔자 하나도 안 부럽다

2023-05-23 18:37

조회수 : 4,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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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 팔자는 과연 상 팔자인가. 가끔 부잣집에서 호의호식하는 개와 고양이를 보면 사람들이 말합니다. "개 팔자가 상 팔자네."
 
웃자고 하는 말이지만, 자기 처지를 비관하는 사람에겐 진심일 수 있습니다. 그래도 인간으로서 누릴 수 있는 것을 생각하면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세계에 대한 인식과 놀이 때문입니다.
 
뱀은 온도의 세계를, 박쥐는 초음파의 세계를, 개는 인간의 온정에 삶이 좌우되는 세상을 살다 갑니다.
 
반면 인간은 실제라고 믿는 세상 외에 다양한 세계관으로 문명과 신화를 만들어왔습니다. 그림과 문학, 영화 등으로 세계를 창조합니다.
 
17일 영등포시장역 지하 4층에 디아블로 세계관 속 인간 세상인 ‘성역’ 분위기가 재현돼 있다. 사진은 디아블로4 주요 인물인 릴리트 동상. (사진=이범종 기자)
 
인간이 누리는 대표적인 세계가 게임입니다. 최근 블리자드는 영등포시장역 지하 4층에서 게임 속 인간 세상인 '성역' 분위기를 재현했습니다. 디지털 게임 속 세상을 직접 보고 만질 수 있는 현실 세계로 끌어내는 놀이를 만든 겁니다.
 
'디아블로4'가 다음달 6일 출시를 앞두고 있습니다. 팬들은 전작 출시 당시 세계관을 반영한 책들을 사 읽으며 출시를 기다리거나 결말의 여운을 느꼈습니다.
 
그간 디아블로 시리즈는 나약한 인간의 도전과 희생으로 숭고함의 가치를 일깨워줬습니다. 저는 이번 작품을 기다리며 사람으로 태어난 걸 행운이라 여깁니다. 귀여운 동물로 태어나 사람의 사랑을 받는 삶도 축복이지만, 고등생물로 누릴 수 있는 특권과는 비교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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