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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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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이재명 겨냥 "중국대사에 굽신굽신…천안함장 면담은 거부"

이재명 "중국 태도 마땅치 않지만 협조하는 게 외교"

2023-06-10 15:24

조회수 : 1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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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7차 전국위원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진아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0일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를 향해 호국영웅들을 홀대하면서 '침략국' 중국 대사 앞에서는 굽신거리고 있다며 비난했습니다.
 
김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틈만 나면 호국영웅들에 대한 폄훼와 비하에 급급한 민주당이 우리나라를 침략한 중국의 대사 앞에서는 다소곳하게 두 손 모아 그의 오만불손한 발언을 열심히 받아 적으면서 굽신거리는 모습을 보면 화가 치밀어 오른다"고 전했는데요.
 
이는 최근 민주당의 천안함 비하 발언 논란과 이 대표와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와의 만찬 회동을 놓고 비판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김 대표는 민주당이 최원일 전 천안함장의 이 대표 면담 요구를 거부했다는 언론 보도를 거론하며 "대한민국의 자존심을 송두리째 날려버린 이 대표와 민주당에 호국보훈은 도대체 어떤 의미인가"라고 했습니다.
 
이어 "최 전 함장이 권칠승 수석대변인을 찾아가 이 대표의 사과와 면담 등 5가지를 요구했는데 사실상 거부당했다는 뉴스를 보면서 눈을 의심했다"라며 "호국영웅들에 대한 예우가 그렇게도 어려운 것인가"라고 쏘아붙였습니다.
 
그는 또 "이 나라의 자존심과 국익은 입에 발린 구호일 뿐이고, 윤석열 정부를 깎아내릴 수만 있다면 중국에 대한 굴욕쯤은 괜찮다는 그 천박한 인식을 언제쯤에나 버릴 것인가"라고 질타했습니다. 
 
그러면서 "무참히 짓밟힌 국민적 자존심에 대해 참회하고 반성하길 바란다"며 "지금이라도 이 대표는 국민 앞에 정중히 사죄하고 권 수석대변인을 해임·중징계하라"고 촉구했습니다. 
 
한편 이 대표는 이날 서울 명동대성당에서 열린 '6·10 민주항쟁 기념식' 이후 기자들과 만나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의 발언 논란에 대해 "중국 정부의 그런 태도들이 마땅치는 않지만, 국익을 지키기 위해 (중국과) 공동 협조할 방향들을 찾아내는 것이 더 중요하다. 그게 바로 외교"라고 밝혔습니다.
 
외교부가 싱하이밍 대사를 초치한데 대해서는 "정부는 정부의 입장이 있을 것"이라면서도 "나는 야당 대표로서 국민들이 겪고있는 민생, 경제 어려움을 중국과 경제협력을 다시 활성화하는 것으로 풀어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대표는 "어떻게 하면 경제를 살리고, 대중 적자를 줄이고, 또 이 명동 일대가 중국의 관광객으로 다시 들썩일 수 있게 만들 수 있을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자신을 비판하는 여권을 향해서는 "그런 노력을 기울이는 야당 대표와 야당의 노력에 대해 이런저런 폄훼를 하고 비난을 가하는 것은 국정을 책임지는 집권 여당의 태도는 아니다"고 덧붙였습니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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