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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태영

쿠팡이 야기한 유료멤버십 경쟁

2023-06-12 17:46

조회수 : 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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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4990원'
 
무엇이 떠오르시나요? 대한민국 인구의 5분의 1은 바로 '쿠팡 와우 멤버십'을 떠올릴지도 모릅니다. 지난해 말 기준 와우 멤버십 가입자수는 1100만명이 넘었기 때문입니다. 
 
쿠팡의 와우 멤버십은 2018년 10월부터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매달 2900원을 결제하면 금액에 상관없이 무료배송, 30일내 무료 반품 혜택을 제공하면서 소비자들의 마음을 흔들었죠.
 
그전까지만 해도 이커머스 시장에서는 몇만원 이상 구매시 무료배송을 해주는 것이 대부분이었습니다. 그런데 월 정액을 내면 몇개를 사든지 무료로 보내주고 30일내 '묻지마 반품'까지 가능하다니. 그때까진 아무도 몰랐습니다. 쿠팡의 '큰 그림'이 무엇인지.
 
쿠팡은 이른바 '락인' 효과를 앞세워 마침내 이마트와 롯데 등 유통업계 터줏대감들을 뒤따라잡았습니다. 마침내 올해 1분기엔 이마트와 롯데쇼핑을 제치고 유통업계 1위 자리에 올라섰습니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신세계는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을 내세우며 앞서가는 쿠팡을 따라잡기 위해 진열을 정비했습니다.
 
8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신세계 유니버스 페스티벌' 행사에서 이인영(왼쪽부터) SSG닷컴 대표, 강희석 이마트 대표, 전항일 지마켓 대표가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신세계그룹은 지난 8일 온·오프라인 멤버십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을 출시했습니다. 이마트, 신세계백화점과 신세계 면세점과 함께 G마켓·SSG닷컴도 속해있습니다. 계열사인 스타벅스도 포함돼 다양한 소비자들을 유인하기 위해 힘쓰고 있습니다. 
 
가입비는 연간 3만원. 쿠팡과 비교하면 월 3000원도 안되는 꼴이라서 경쟁력이 있어보입니다. 가입시 1개월 무료체험과 함께 가입 즉시 연회비 3만원 상당 혜택 리워드를 제공하는 점도 눈에 띕니다.
 
쿠팡이 유료 멤버십 서비스를 시작한지 5년이 채 되기도 전에 유통업계 판도가 완전히 뒤바꼈습니다. 기업들의 경쟁은 언제나 소비자에겐 다양한 혜택으로 돌아오죠. 본인의 소비패턴과 잘 맞는 유료 멤버십을 찾는게 관건이긴 하지만요.
 
유태영 기자 t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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