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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혜원

정부, 후쿠시마 오염수 첫 브리핑…"일본, 기준치까지 정화 방침"

"스트론튬 검출, 한국 기준 2만1650배 사실…그대로 방출은 아냐"

2023-06-15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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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구연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이 15일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윤혜원 기자] 일본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처리 방류시설 시운전을 시작한 데 대해 정부는 “진행 과정을 예의주시하며 특이사항이 있으면 설명하겠다”고 15일 밝혔습니다.
 
박구연 국무조정실 1차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일일 브리핑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정부는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앞두고 국내에서 불안감이 확산하자 이날부터 일일 브리핑을 통해 오염수 방류 안전 검증과 관련한 설명을 하기로 했습니다.
 
박 1차장은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 우려가 상당하다는 걸 알고 있다”며 “정부는 국민 안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지만, 정보가 부족하거나 잘못된 정보로 인해 우려가 커지는 일은 없어야 한다”며 브리핑의 취지를 설명했습니다.
 
지난 12일부터 2주간 진행되는 도쿄전력의 해양방출설비 시운전에 대해 박 1차장은 “이송펌프 등이 정상적으로 작동되는지, 이상 상황이 발생하면 방출이 차단되는지 등과 같이 오염수 방출설비가 실제 작동될 때 문제가 없는지 점검하는 과정으로 알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이어 “시운전은 방류시설 전체에 대한 것은 아니고 방류시설 중 해저터널, 상·하류 수조, 각종 배관 및 펌프 등에 대한 것”이라며 “시운전이 끝나고 나면 일본 정부의 사용 전 검사 등 정상가동 및 안전성에 대해 인가하는 절차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지난달 우리 정부 시찰단이 현지 시찰을 한 데 대해서는 “다핵종제거설비(ALPS) 성능, 일본이 공개하는 자료 신뢰성 등을 꼼꼼히 살피고 있다”며 “마무리되는 대로 검토 결과를 알려드리겠다”고 했습니다.
 
최근 ‘도쿄전력이 오염수를 섞지 않고 윗물만 시료로 채취해 대표성이 부족하다’는 취지의 지적이 있다는 보도와 관련해서는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확증 모니터링에 활용한 오염수 시료는 균질화 작업을 거친 시료로 확인됐다”고 반박했습니다.
 
또 ‘ALPS 처리 후에도 기준치의 최대 2만배 방사성 물질이 오염수에서 검출된다’는 보도에 대해 박 1차장은 “스트론튬 검출치가 일본 배출기준인 리터당 30베크렐(30Bq/L)의 1만 4433배이고, 한국 배출기준인 리터당 20베크렐(20Bq/L)의 2만 1650배에 해당하는 것은 사실”이라고 인정했습니다.
 
다만 “이처럼 기준치를 초과하는 방사능농도가 측정된 오염수가 그대로 방출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일본 측은 이런 오염수가 기준치를 만족할 때까지 ALPS로 정화해 희석 후 방출하겠다고 했다”고 전했습니다.
 
이날 송상근 해양수산부 차관도 “지금까지 실시한 방사능 모니터링 결과 국내 연안해역의 방사능 농도는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전과 유사한 수준”이라며 “우리 정부와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안전기준의 적게는 수천분의 1에서, 많게는 수십만분의 1 정도의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봤습니다.
 
수산물 방사능 검사 결과를 두고도 배 차관은 “단 한 건의 부적합 사례도 발생하지 않은 생산 단계와 유통단계 합산, 약 7만 5000건의 검사 결과는 후쿠시마 사고로 인한 방사능 유출에도 우리 수산물은 안전하다는 사실을 증명한다”고 했습니다.
 
윤혜원 기자 hwyo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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