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기자
닫기
신대성

stone9477@etomato.com

싱싱한 정보와 살아있는 뉴스를 제공하겠습니다!
실적변화 없는데 2차전지 과열...수급 쏠림의 역사

2023-07-27 16:18

조회수 : 943

크게 작게
URL 프린트 페이스북
사진=픽사베이
언제쯤 과열이 진정될까? 2차전지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요즘 투자자들의 공통적인 질문입니다. 이례적인 쏠림이 진행되고 있는 테마에 타이밍을 맞추기란 불가능합니다. 지금은 한 템포 쉬어가는 것이 맞다고 보는데요. 적어도 '숫자(실적)'에 대한 확신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최근 2차전지 관련 기업의 실적 전망이 크게 달라진 것은 없습니다. 실적 기대치의 변화는 없는데 주가가 먼저 움직인 모양새입니다. 반면 2차전지를 제외한 다른 코스피 기업의 실적 전망은 개선 중입니다. 낮췄던 눈높이가 상향조정됐다는 뜻이죠.
 
요즘 증권가에서도 쏠림의 기간과 강도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고합니다. 대중의 쏠림에는 경험칙만 존재할 뿐 패턴을 일반화시킬 수 없기 때문입니다. 지금도 다르지 않습니다. 2차전지의 과열 양상이 어떤 식으로 전개될 지는 불확실합니다. 다만 이전의 쏠림 사례와 비교할 때 지금 어떤 수준인지는 가늠해 볼 수는 있을 듯 합니다. 
 
증시전문가들이 제시한 3가지 가격 변수 측면에서 기준을 정해봤습니다. 대중의 쏠림을 가늠하는 측면에서 해당 테마의 거래대금 비중, 시가총액 비중 그리고 트레이딩의 관점에서 삼성전자(005930)와의 대체성 여부(시가총액 관점)입니다. 시기는 총 3차례를 비교했습니다. 지난 2004년 이후 조선주 사이클, 2010년 중반의 헬스케어 사이클 그리고 지금입니다. 
 
거래대금은 시장의 거래 집중도가 어느 수준까지 집중될 때, 정점이 나왔는지를 보는 관점이고, 시가총액 비중은 해당 테마(산업)이 시장(KOSPI, KOSDAQ) 내 어느 수준까지의 영향력을 발휘 했는가를 보기 위함입니다. 삼성전자와의 시가총액 비교는 삼성전자 vs. KOSPI – 예시로 삼성전자 트레이딩 전략처럼, 삼성전자를 대체할만큼 해당 테마(산업)이 성장 했는지를 보고자 했습니다. 2000년 이후 역대 주도 테마(산업) 중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을 장기간 뛰어넘은 적은 없었기 때문입니다.
 
먼저 거래대금 비중의 관점에서 보면, 전체 거래대금 중 해당 테마(산업)의 거래비중이 20% 이상에서 과열이 발생하고 최고 30~40% 수준이 정점을 기록한 적이 많았습니다. 10명 중 3~4명이 해당 기업을 거래할 경우 정점인 경우가 많다는 뜻입니다.
 
지난 2004년 이후 2007년까지 시장을 주도한 조선주의 경우 코스피 전체 거래대금 내 20% 수준에서 정점을 형성한 적이 많았고, 지난 2014년 이후 2017년까지 코스닥 시장을 주도한 제약업종(ex. 셀트리온)의 경우 코스닥 거래대금 중 30% 수준에서 거래의 최고점을 형성했습니다.
 
개인투자자가 활성화된 코로나 19 이후로 좁혀보면 NAVER(035420), 카카오(035720), 셀트리온(068270)의 기업의 매매비중도 유사합니다. 전체 거래대금 중 30% 수준이 수급 쏠림의 정점을 기록했습니다. 지금의 2차전지는 어떨까요? 작년 1월, 올해 4월 거래비중의 정점은 30% 수준에서 형성됐으나 최근에는 50%에 육박했습니다. 어제의 경우 시장 전체 거래대금의 47.6%가 2차전지 관련 기업이었습니다. 유례없는 쏠림이 전개된 셈이죠.
 
두 번째로 시가총액 비중으로 비교해 보면, 코스피내에서는 10%, KOSDAQ 내에서는 25% 수준까지 주도 테마(산업)이 급등한 경험이 있습니다. 전자는 조선, 후자는 헬스케어입니다. 물론 시가총액 비중은 절대적인 기준치가 되기는 어렵습니다. 해당산업의 특성도 고려해야 하고 지금의 경우 시가총액이 큰 기업이 신규 상장이 되는 경우가 빈번해졌기 때문입니다. 다만 불과 6개월만에 코스닥 내 시가총액 비중이 6% 수준에서 21%로 급등한 것은 속도가 너무 빠릅니다. 2차전지 업종의 코스피 내 비중은 연초 14%에서 현재 18% 수준으로 급등했습니다. 
 
시장이 언제쯤 안정화 될지 예단하기는 어렵지만, '숫자(실적)'를 보면 2차전지 말고 다른 산업을 사라는 신호가 뚜렷합니다. 향후 2차전지주들에서 개미들의 곡소리가 나오지 않길 바라 봅니다. 
 
 
  • 신대성

싱싱한 정보와 살아있는 뉴스를 제공하겠습니다!

  • 뉴스카페
  •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