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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훈

'마스크' 다시 구매해야 하나

2023-07-28 17:17

조회수 : 1,5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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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주 국내를 떠나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지난 2019년 이후 4년 만입니다. 그 이유를 자세히 설명하지 않아도 아시겠지만, 코로나19 때문입니다. 팬데믹이 극심했던 시기에는 국외는 물론 국내도 마음대로 다닐 수가 없었습니다. 식당도 이른 시간에 문을 닫고 심지어는 공식적으로 재택근무를 했던 기억도 납니다. 지난해에도 외국 여행을 갈 수는 있었지만, 당시에는 유전자증폭(PCR) 검사가 의무였으므로 불편함이 있었습니다.
 
오랜만의 여행이기에 준비물을 신경 써서 챙겼습니다. 혹시나 하는 생각에 마스크도 챙겼습니다. 어떤 여행이든 꼭 필요한 물건만 챙겨서 가는 것이 중요한데, 이번 여행에서 마스크는 필요가 없었습니다. 오가는 비행기에서 마스크를 쓴 승객은 거의 없었고 여행지에서의 현지인 역시 착용하는 것을 보지 못한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도 여행 자체가 이제는 코로나19에서 벗어났다고 느끼게 했습니다. 
 
하지만 아직은 아닌 것 같습니다. 이번 달 3주차 주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25만3825명으로 전주 대비 35.8% 늘었습니다. 주간 일평균 확진자 수는 3만6261명입니다. 일평균 확진자 수 추이를 보면 6월 4주차 1만7441명에서 7월 1주차 2만1856명, 7월 2주차 2만6705명, 7월 3주차 3만6261명으로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일별로 보면 4만명을 넘기도 했습니다.
 
사실상 일일 확진자에 대한 관심이 사라진 상황이지만, 이제는 또다시 수치를 확인해야 하는 시기가 온 것입니다. 당장 집에 마스크가 얼마나 남았는지 확인해야 할 것 같습니다. 한참 전 작은 종이상자에 들어있는 마스크를 샀는데, 반쯤 사용한 후 그대로인 것 같습니다. 포장을 뜯을 일이 없을 것 같았던 여행에서 남은 마스크도 사용해야 할 것 같습니다. 가지고 있는 것을 다 쓴 이후에는 편의점에서 구매해야 할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도 정부가 재확산을 막기 위해 집중해야 합니다. 당장 다음 달로 예정된 감염병 등급 조정도 고려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감염병 등급이 2급에서 4급으로 하향 조정되면 마스크 착용 의무가 전면 해제되고 보건소 선별진료소 운영도 종료됩니다. 건강 취약계층 외에는 PCR 검사비가 지원되지 않습니다. 콧속을 찌르는 다시는 경험하기 싫은 고통을 돈을 내면서 느끼기는 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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