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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혜원

푸틴·시진핑, 중동문제 논의…"가자지구 병원 폭발 비극"

"경제·금융·정치·국제 협력 등 많은 의제 논의"

2023-10-18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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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8일 오전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일대일로 국제협력 정상포럼 개막식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윤혜원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 해결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중국 베이징에서 기자들과 만나 시 주석과 3시간여에 걸쳐 대화했다며 “모든 것을 말할 수는 없지만 경제, 금융, 정치, 국제 분야에서 협력 등 양국 간 많은 의제에 관해 논의했다”고 말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전날부터 이틀간 베이징에서 열린 제3회 일대일로 정상 포럼을 계기로 이날 시 주석과 회담했습니다. 두 정상의 만남은 지난 3월 모스크바 회담 이후 7개월 만입니다.
 
그는 “우리는 중동 정세에 대해서도 자세히 논의했다”며 시 주석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전쟁 상황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고 했습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전쟁을 포함한 외부 요인이 양국 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치냐는 질문에는 “이런 모든 외부 요인은 공통적인 위협이며, 양국 협력을 강하게 만든다”고 답했습니다.
 
이날 가자지구 병원에서 폭발이 일어나 500명 이상 사망자가 발생한 데 대해서는 “비극이자 인도주의적 재앙”이라며 “이 분쟁을 최대한 빨리 끝내거나, 적어도 양측이 대화해야 한다는 신호가 되기를 바란다”고 언급했습니다. 이어 러시아는 항상 이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으로 팔레스타인 주권 국가 설립을 지지해왔다고 부연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가 ‘특별군사작전’을 벌이고 있는 우크라이나 상황에 대해서도 시 주석에 자세히 설명했다고 전했습니다. 미국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에이태큼스(ATACMS) 지대지 미사일 공급과 관련해서는 “우크라이나의 고통을 연장하기만 하는 미국의 또 다른 실수”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가 협상으로 분쟁을 해결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며 “옳은 변화지만, 충분하지 않다. 협상 재개를 원한다면 협상을 금지하는 법을 철폐하는 등 구체적 조치를 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윤혜원 기자 hwyo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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