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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훈

이제는 '전세난' 걱정할 판

2023-11-20 19:20

조회수 : 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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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전셋값이 상승하는 가운데 임대 매물이 빠르게 줄면서 '전세난'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 하반기부터 '역전세' 현상이 본격화할 것이라는 당초 전망이 크게 빗나가면서 올해에 이어 내년까지 전세난을 걱정하는 임차인이 크게 늘어나는 모습입니다.
 
이달 둘째 주 전국의 아파트 전셋값은 전주 대비 0.11% 오르며 17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시도별로 보면 대전(0.29%), 세종(0.28%), 경기(0.21%), 서울(0.19%), 충북(0.10%), 전북(0.09%), 인천(0.05%) 등이 전셋값이 크게 상승했습니다.
 
특히 서울에서는 정주여건 양호한 신길·당산동 위주로 임차수요 증가하며 영등포구 아파트 전셋값이 한 주 새 0.27% 올랐고, 송파구(0.27%)는 문정·오금동 구축 위주로, 양천구(0.24%)는 신월·신정동 중소형 규모 위주로, 동작구(0.20%)는 사당·노량진동 위주로 크게 상승했습니다.
 
이처럼 전세가가 고공행진 하는 이유에 대해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금리 인상 우려와 매매 시장의 불확실성 등으로 실수요자들의 전세 선호가 지속되고 있다"며 "역세권이나 대단지 등 정주 여건이 양호한 지역 위주로 임차 수요가 이어지며 상승 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내년 3월 아파트 전세 만기를 앞둔 직장인(37세) A씨는 최근 주변 시세를 알아보다 몇 개월 사이 급격히 바뀐 임대시장 분위기를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우선 임대 매물 수 자체가 크게 줄어든 건 당연하고 전세 시세도 크게 뛰었기 때문입니다.
 
부동산 빅데이터업체 아실 자료를 보면 이날 기준 서울 아파트 전세 매물은 3만5260건으로 불과 1년 전(5만1796건)에 비해 32.0%가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현재 시장에서는 전세 매물은 나오기가 무섭게 거래되는 등 매물이 빠르게 소진되고 있어 지금과 같은 전세난은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달 둘째 주 전국의 아파트 전셋값은 전주 대비 0.11% 오르며 17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사진은 서울 공인중개사 모습.(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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