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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가격 '뚝'…전기차 웃는다

리튬 등 광물가격 하락·전기차 수요 둔화 겹쳐

2024-01-15 14:37

조회수 : 6,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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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황준익 기자] 전기차 수요 둔화에 배터리 가격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전기차 가격에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배터리 가격이 떨어지면서 전기차 가격도 내려올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데요. 이는 소비자들의 전기차 수요 증가로 이어져 장기적으론 전기차 보급 확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됩니다.
 
15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 리튬이온배터리셀 평균판매가격(ASP)은 전월 대비 6~10% 하락했습니다.
 
현대차그룹 전용전기차 플랫폼 E-GMP.(사진=현대차그룹)
 
셀 유형별로는 1Wh당 가격 기준 각형 리튬인산철(LFP) 셀은 0.45위안으로 10.1% 하락해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습니다. 각형 삼원계(NCM) 셀은 0.51위안으로 6.7% 하락했고 파우치형 NCM 셀은 0.55위안으로 7.0% 떨어졌습니다. 배터리 셀 가격은 지난해 10월과 11월 각각 2%, 3~4% 하락한 데 이어 4분기 내내 내림세를 보였습니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배터리 가격 하락은 글로벌 전기차 수요 둔화로 산업이 공급과잉에 진입하면서 배터리 소재 가격이 큰 폭으로 내린 영향이 큽니다. 광물 가격 하락으로 양극재 판가가 내리게 되면 배터리 가격도 떨어지게 됩니다.
 
실제 한국광해광업공단 자원정보서비스에 따르면 탄산리튬 가격은 지난 12일 기준 ㎏당 86.5위안입니다. 지난해 10월 중순 165.5위안에서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는데요. 리튬은 전기차 배터리 생산 원가의 약 40%를 차지하는 양극재의 핵심 광물입니다. 양극재는 니켈·코발트·망간을 원료로 만든 전구체에 리튬의 결합으로 생산됩니다. 같은 기간 니켈, 코발트, 망간 역시 각각 12.9%, 13.0%, 5.0% 하락했습니다. 
 
이에 따라 2022년 실적 호황을 거둔 국내 배터리사들도 배터리 소재 단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4분기 실적에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42.5% 늘었지만 전분기 보다는 53.7% 줄어든 3382억원을 기록했습니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첨단제조생산 세액공제(AMPC)에 따른 공제액 2501억원을 제외하면 실질 영업이익은 881억원에 그쳤습니다. 시장 전망치였던 5877억원을 한참 밑도는 수준입니다.
 
국내 배터리 기업들은 원재료 가격과 제품 가격을 연동하는 판가 연동제를 채택하고 있는데요. 최근 광물 가격이 떨어지면서 비싸게 만든 배터리를 싼값에 팔수밖에 없는 산업 구조입니다. 업계는 삼성SDI(006400)와 SK온도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는 연간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합니다.
 
LG에너지솔루션 파우치 롱셀 배터리.(사진=LG에너지솔루션)
 
다만 트렌드포스는 올해도 전기차 배터리 시장은 성장할 것으로 예측하면서 공급망 전반의 재고가 점차 정상화돼 올해 2분기부터는 배터리 가격도 안정화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배터리, 전기차 가격이 떨어지면 소비자들의 수요가 높아질 것"이라며 "현재 전기차·배터리 산업이 안정화되고 있는 단계로, 장기적으로 원재료 가격이 낮더라도 배터리 관련 기업들의 실적은 안정화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배터리 가격이 하락하면 수익성 측면에서 중·저가 전기차 출시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렇게 되면 내연기관차와도 직접적인 가격 경쟁이 가능해집니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2027년 전기차 평균 가격이 내연기관차와 유사한 수준으로 내려올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를 위해선 배터리 가격이 관건입니다. 현재 배터리 평균 가격은 ㎾h당 120~130달러 수준입니다. 10년 전 ㎾h당 1000달러에서 90% 가까이 떨어졌습니다. 100달러 미만으로 낮춰야 내연기관차와 가격 경쟁을 할 수 있다는 게 자동차업계 설명입니다.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학과 교수는 "전기차 가격에서 40%를 차지하는 배터리가 얼마만큼 가격이 떨어지느냐가 관건"이라며 "㎾h당 80~90달러로 낮아져야지만 내연기관차와 비슷해지는 시점이 될 수가 있는데 5~6년 후로 예상한다"고 말했습니다.
 
황준익 기자 plusi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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