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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충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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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버거와 서민들

2024-03-06 17:02

조회수 : 5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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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버거 하면 무엇이 떠오르시나요? 여러 가지 이미지가 있겠지만, 두툼한 패티와 번, 양상추 등으로 이뤄져 나름 저렴한 가격에 부담 없이 한 끼를 때울 수 있는 식사라는 것이 대다수 분들의 생각일 겁니다.
 
그만큼 햄버거는 서민들과 떼려야 뗄 수 없는 대표적 서구 음식이기도 합니다. 때문에 어떤 음식 품목들보다도 가격 인상을 주시하는 경향이 짙은데요.
 
최근 '노브랜드 버거'가 올 들어 가장 먼저 가격 인상 스타트를 끊으면서 화제가 됐죠. 무엇보다 노브랜드 버거는 가격은 저렴하면서도 양도 푸짐하고 다양한 종류의 메뉴들이 있어,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가 좋은 버거 브랜로 꼽히는데요.
 
노브랜드 버거가 올 초 첫 인상에 나섬에 따라, 다른 프랜차이즈 버거 업체들도 줄줄이 가격을 높일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이들 업체들은 아직 인플레이션 상황을 고려해, 적어도 공식적으로는 가격 인상에 나서지 않겠다는 입장입니다만.
 
매년 한 업체가 가격을 올릴 경우 다른 업체들이 가격을 연쇄적으로 높이는 행태가 일종의 관행임을 감안한다면, 빠른 시일 내 다른 브랜드의 햄버거 역시 가격이 줄줄이 오를 것으로 보이는데요.
 
특히 업체들이 보통 가격 인상 주기를 반년에서 1년 정도로 가져가는데, 최근 대부분 업체들이 지난해 초순 마지막으로 가격을 높였다는 점에서 가격 인상 가능성도 그만큼 높게 점쳐지고 있습니다.
 
사실 업계가 가격을 올리는 이유는 원부자재 및 공공요금 등 각종 제반 비용의 상승입니다. 물가 상승세도 가파르고, 주변에 소위 오르지 않는 것들이 없다 보니 업체들이 햄버거 가격을 높이는 것도 이해는 갑니다.
 
하지만 업체들이 인상 분위기에 편승해 가격을 높이는 감이 없잖아 있는 점은 큰 문제입니다.
 
아울러 가격 인상 주기도 과거에 비해선 몰라보게 짧아졌지요. 여기에는 대형 프랜차이즈 업체들뿐만 아니라 유명 글로벌 버거 브랜드들이 국내에 비싼 가격을 무기로 속속 상륙하고, 프리미엄 라인업을 선호하는 젊은 수요층의 니즈도 반영된 것으로 보여집니다만.
 
햄버거 가게에 1만원을 들고 가도 단일 세트 하나 사기 버거운 시대가 됐습니다. 앞으로 햄버거를 서민의 음식이라 부를 날도 얼마 남지 않은 듯합니다.
  • 김충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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