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기자
닫기
박주용

rukaoa@etomato.com

꾸미지 않은 뉴스를 보여드리겠습니다.
(정기여론조사)④국민 63.6% "김건희 여사, 공개활동 없이 자숙해야"

31.0% "공식 활동 계속해야"

2024-05-21 06:00

조회수 : 1,932

크게 작게
URL 프린트 페이스북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국민 10명 중 6명 이상은 향후 김건희 여사의 처신에 대해 "공개 활동 없이 자숙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습니다. 국민 다수의 부정적 인식이 확인되면서 공식 활동을 재개한 김 여사로서는 부담이 한층 커졌습니다. "공식 활동을 계속해야 해야 한다"는 응답은 30%대 초반에 그쳤습니다.
 
21일 공표된 <미디어토마토> 133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63.6%는 '김 여사가 앞으로 어떻게 처신해야 한다고 보는지' 묻는 질문에 "본인 관련 의혹이 해소될 때까지 공개 활동 없이 자숙해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반면 31.0%는 "대통령의 부인으로서 공식 활동을 계속해서 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잘 모르겠다'며 응답을 유보한 층은 5.4%였습니다.
 
이번 조사는 <뉴스토마토> 의뢰로 지난 18일부터 19일까지 이틀간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입니다. 휴대전화 가상번호(안심번호)를 활용한 무선 ARS(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5.9%로 집계됐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김 여사는 지난해 12월15일 네덜란드 국빈 방문을 전후해 명품 가방 수수 의혹이 크게 비화되자 공개 행보를 중단했습니다. 총선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까 염려에 아예 모습을 감췄습니다. 이후 지난 16일 한-캄보디아 정상 오찬을 통해 153일 만에 공개 활동을 재개했습니다. 19일에는 불교계 대중 행사(회암사 사리 이운 기념 문화축제·삼대화상 다례재)에도 참석했습니다. 김 여사가 대중들 앞에 모습을 보인 것은 지난해 자승 전 조계종 총무원장의 분향소를 찾은 뒤 169일 만입니다.
 
야권에선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김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관련해 사과한 이후 추가 조치 없이 김 여사가 공개 활동을 시작했다는 점에서 비판 일색입니다. 야권은 그동안 줄곧 대통령실 내 특별감찰관, 제2부속실 설치를 요구했으며, 여당인 국민의힘 내에서도 비윤계를 중심으로 같은 목소리가 전개됐습니다.
 
PK 62.5% "김건희 여사 자숙해야"
 
조사 결과를 연령별로 보면 60대 이하까지 "김 여사가 공개 활동 없이 자숙해야 한다"는 응답이 높았습니다. 특히 40대와 50대에선 70% 이상이 "자숙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20대 '자숙해야' 60.0% 대 '활동 계속해야' 30.0%, 30대 '자숙해야' 67.3% 대 '활동 계속해야' 24.7%, 40대 '자숙해야' 78.2% 대 '활동 계속해야' 19.5%, 50대 '자숙해야' 70.8% 대 '활동 계속해야' 26.0%, 60대 '자숙해야' 54.7% 대 '활동 계속해야' 43.4%였습니다. 보수 지지세가 강한 70세 이상의 경우 '자숙해야' 46.4% 대 '활동 계속해야' 44.9%로 팽팽했습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과 충청, 호남, 부산·울산·경남(PK) 등에서 김 여사의 '자숙'을 요구했습니다. 부산·울산·경남(PK)에서조차 '자숙해야' 62.5% 대 '활동 계속해야' 33.5%로, "자숙해야 한다"는 의견이 크게 우세했습니다. 서울 '자숙해야' 63.8% 대 '활동 계속해야' 29.7%, 경기·인천 '자숙해야' 67.5% 대 '활동 계속해야' 27.9%, 대전·충청·세종 '자숙해야' 57.9% 대 '활동 계속해야' 37.3%, 광주·전라 '자숙해야' 75.0% 대 '활동 계속해야' 17.1%, 강원·제주 '자숙해야' 62.7% 대 '활동 계속해야' 26.2%였습니다. 보수의 심장부인 대구·경북(TK)에선 '활동 계속해야' 49.4% 대 '자숙해야' 46.9%로, 김 여사의 공개 활동에 대한 의견이 나뉘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19일 양주 회암사지 특설무대에서 열린 '회암사 사리 이운 기념 문화축제 및 삼대화상 다례재'에서 대화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보수층마저 '비우호적'…44.6% "자숙해야"
 
정치성향별로 보면 민심의 풍향계로 읽히는 중도층 60% 이상이 "김 여사가 자숙해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중도층 '자숙해야' 66.5% 대 '활동 계속해야' 26.5%였습니다. 진보층은 '자숙해야' 80.7% 대 '활동 계속해야' 15.9%로, "자숙해야 한다"는 의견이 압도적이었습니다. 보수층의 경우 '활동 계속해야' 50.6% 대 '자숙해야' 44.6%로, 두 응답이 팽팽했습니다. 여권의 핵심 지지층인 보수층마저도 김 여사에 그리 우호적이지 않다는 해석이 가능합니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국민의힘 지지층 '활동 계속해야' 72.2% 대 '자숙해야' 24.7%, 민주당 지지층 '자숙해야' 87.1% 대 '활동 계속해야' 7.8%로, 김 여사의 향후 행보에 대한 의견이 확연히 달랐습니다.
 
한편 이번 조사는 2024년 4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산출했고 셀가중을 적용했습니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나 서치통 홈페이지(www.searchtong.com/Home)를 참조하면 됩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 박주용

꾸미지 않은 뉴스를 보여드리겠습니다.

  • 뉴스카페
  • email
  • facebo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