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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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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한바퀴2)별내선 구리역 개통…‘잠실 20분’ 몸값 상승

e편한세상인창어반포레, 계약 잇따르며 호가 껑충

2024-08-0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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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창경 재테크전문기자] 이번 주 토요일 지하철 8호선 연장선인 별내선이 개통합니다. 새로운 노선 덕분에 철로를 따라 부동산 시장도 들썩였습니다. 그중에서도 경의중앙선 구리역은 이제 환승역으로 거듭나는데요. 역세권 단지 e편한세상어반포레의 최근 시세만 봐도 신설역 개통 호재를 체감할 수 있습니다. 
 
강남권 출퇴근 가능해져
 
구리역 일대는 롯데백화점 등이 있는 구리시의 중심가입니다. 주택가도 밀집해 있는데요. 아파트 단지들은 1990년대부터 동서 방향으로 시를 가로지르는 경의중앙선 철로의 북쪽에 모여 자릴 잡았습니다. 구리시 인창동과 접한 남양주시 도농동도 마찬가지입니다. 
 
경의중앙선 밖에 없던 구리역이 내일이면 환승역으로 재탄생합니다. 8호선의 연장선인 별내선이 개통하기 때문입니다. 별내선은 잠실에서 강동구 암사동을 거쳐 한강을 넘어 구리시 토평과 이곳 구리역을 지나 다산신도시를 향합니다. 구리시를 가로지르는 경의중앙선, 여기에 남북 방향의 별내선이 추가된 겁니다. 
 
구리역은 두 노선이 십자 형태로 만나는 환승역입니다. 역 하나 더 생기는 것이 구리시에 큰 의미인 것은, 이 노선 덕분에 잠실까지 거리가 20분으로 크게 단축되기 때문입니다. 잠실에서 2호선을 환승하면 강남권 전역으로 출퇴근하는 데도 무리가 없습니다. 생활반경이 크게 넓어지는 동시에 강남권 직장인들의 유입을 기대할 수 있게 된 겁니다. 
 
그래서 별내역 구리역이 확정된 이후부터 개통을 앞둔 지금까지 구리시 일대 부동산 시장은 대형 호재에 민감하게 반응했습니다. 
 
게다가 강남에서 불어온 상승장 바람이 퍼져나가 이곳 아파트들도 서서히 시세가 오르는 중입니다. 그 영향을 바로 확인할 수 있는 단지가 역세권 대표 아파트로 거듭난 e편한세상인창어반포레입니다. 
 
경기도 구리시 건원대로. 도로 오른편의 건물이 별내선 구리역사로 앞에 출입구가 있다. 멀리 도로를 가로지르는 고가가 경의중앙선 철로다. (사진=김창경 기자)
 

e편한세상인창어반포레 아파트. 경의중앙선 철로와 나란히 있다. 철로를 사이에 두고 맞은편으로 구리역롯데캐슬시그니처 공사 현장이 보인다. (사진=김창경 기자)
 
구리역 롯데캐슬시그니처는 인창동 C구역을 재개발 분양한 단지로 민원상담실 왼쪽에 보이는 동이 경춘로와 접한 주상복합 건물이다. (사진=김창경 기자)
 
신설역 출입구 하나뿐 
 
구리시의 주도로는 동서로 난 경춘로와 경의중앙선입니다. 기존 구리역은 경춘로 도로변 롯데백화점을 사이에 두고 한 블록 떨어져 있습니다. 그리고 건원대로가 구리역과 100여미터 떨어진 거리에서 경춘로를 남북으로 교차합니다. e편한세상인창어반포레는 건원대로와 경의중앙선을 모두 접한 자리에 있습니다. 
 
당연히 별내선 역 출입구가 단지 앞에 생겨야 할 만한 자리입니다. 그런데 신설되는 별내선 출입구는 단지 맞은편, 즉 건원대로 건너편에 있습니다. 건원대로 지하에 역을 만들었지만 기존 경의중앙선과 연결한다는 이유로 별내선 역 출입구를 하나만 만든 것입니다. 그래서 아파트 주민들이 역을 이용하려면 횡단보도를 건너야 합니다. 
 
아쉽기는 하지만 그래도 역과 가장 가깝다는 사실엔 변함이 없습니다. 게다가 올해 3년차 신축입니다. 그래서 632세대에 불과한, 경의중앙선을 오가는 전철 소음을 안고 사는 단지임에도 일대의 시세를 이끌어가는 중입니다. 
 
e편한세상인창어반포레는 대형 평형 없이 전용면적 84㎡와 59㎡형 위주로 구성된 단지입니다. 세대수는 전용 84형㎡이 216세대, 59㎡형이 306세대로 작은 평형이 더 많습니다. 
 
동 배치도 84㎡형들이 모두 철로를 바라보는 103동, 104동, 105동에 있어 전면 84㎡형보다 뒷 열의 59㎡형을 더 선호하는 주민들도 많다고 합니다. 
 
전면 동 중에서도 그나마 개방감이 있는 남동향이 낫습니다. 남서향은 지금 한창 공사 중인 구리역 롯데캐슬시그니처를 바라보는 자리여서 개방감에서 조금 떨어집니다. 물론 이같은 장단점이 시세에도 반영됩니다. 
 
e편한세상인창어반포레 단지 뒤편에서 바라본 상가. 아파트를 언덕에 지어 단지 내 단차가 있다. 대로변의 전면동 또한 상가 위에 자리잡고 있다.(사진=김창경 기자)
 
아파트 단지 건너편의 상가 밀집지역. 학원 등이 성업 중이다. (사진=김창경 기자)
 
건원대로와 롯데캐슬 사이 주택가도 예비신탁사를 선정하는 등 재개발을 추진 중이지만 진행이 더딘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김창경 기자)
 
랜드마크 롯데캐슬 대 역·학교 가까운 e편한세상
 
제반 사항을 감안할 경우 건원대로, 역과 가장 가까운 106동이 좋아 보이는데 매물이 없습니다. 106동뿐 아니라 적정시세로 나온 매물이 매우 적습니다. 최근 한 달 사이 적당한 매물이 연달아 계약되면서 집주인들이 매물을 거둬들이며 호가가 올랐습니다. 
 
실거래는 최근 전용 84㎡형이 9억4000만원에 거래됐고, 5월엔 9억9500만원, 3월에는 9억4500만원 기록이 남아 있습니다. 지금 호가는 전부 10억원대로 올라선 상태입니다. 유일하게 9억5000만원에 매물이 하나 남았습니다. 
 
뒷 열의 59㎡형 호가는 8억대 중반입니다. 7월에 7억9800만원, 8억1900만원, 8억2500만원, 8억3000만원 물건이 체결되면서 8억대 초반 매물이 거의 다 빠졌습니다. 
 
경의중앙선 철로를 사이에 두고 공사 중인 구리역 롯데캐슬시그니처는 작년에 분양했고 2026년 3월에 완공할 예정입니다. 그때가 되면 대장 자리는 이곳이 물려받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구리에서 귀한 1000세대 넘는 대단지 신축(1180세대)이고, e편한세상인창어번포레처럼 경의중앙선과 붙어 있지만 등지고 있는 배치여서 그나마 낫습니다. 또 경춘선과 접한 자리에 11개동 중 전면 2개동을 고층 주상복합으로 지을 예정이어서 구리시의 랜드마크 역할을 할 전망입니다.
 
이같은 상징성 덕분인지 분양시장이 위축됐던 지난해 3월에 분양했는데도 완판을 기록했습니다. ‘옵션 장난질’을 했다는 비난도 완판을 막지는 못했습니다. 
 
2026년 롯데캐슬이 완공되면 대장 자리는 바뀌겠지만 실수요자들의 선택은 필요에 따라 갈릴 전망입니다. e편한세상인창어반포레보다 역에서 멀고 초등학교도 한참을 걸어야 해서 학부모라면 이곳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e편한세상인창어반포레는 건원대로만 건너면 학원이 밀집한 상가를 이용할 수도 있습니다. 
 
김창경 재테크전문기자 ckki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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