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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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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인다이닝이 뜬다

2024-10-10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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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서울 마포구 호텔 나루 서울 엠갤러리에서 열린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 기자간담회에서 출연진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김성은 기자] "고기가 이븐하게 익지 않았어요"
 
요리 서바이벌 예능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의 인기가 하늘을 찌르고 있습니다. 위와 같은 유행어가 회자되고 출연진들에 대한 관심이 확대되는 등 전국이 들썩이고 있습니다. 흑백요리사는 총 100명의 셰프 중 요리 대결로 우승자 단 1명을 뽑는 과정을 그린 프로그램입니다.
 
이 프로그램이 인기를 끈 요인 중 하나는 권위에 대한 도전입니다. 각 미션은 유명 셰프 20명을 '백수저'로, 무명 실력자 셰프 80명을 '흑수저'로 계급을 나눠 진행됐습니다. 흑수저 셰프들은 그들끼리 경쟁을 통해 살아남아야 백수저와 경쟁을 펼칠 수 있습니다. 생존한 20명의 흑수저 셰프들이 백수저 셰프와 1대 1 대결을 벌여 이기는 장면은 시청자에게 통쾌함을 선사했죠.
 
이것이 전부는 아닙니다. 백수저 셰프들이 쌓아온 내공과 힘들었던 시절에 대한 스토리를 보는 재미도 쏠쏠했습니다. 여기에 쉴 새 없이 화면에 비춰지는 맛있는 요리는 시청자를 잡아두기 충분했습니다.
 
흑백요리사의 인기와 함께 출연한 셰프들의 식당도 큰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승리를 거머쥔 흑수저 셰프의 식당 예약에 11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몰려 예약 애플리케이션이 일시 마비되기도 했습니다.
 
출연자 중 파인 다이닝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셰프가 많고, 그들이 선보이는 요리 또한 파인 다이닝 메뉴가 많았던 만큼 시청자들의 관심은 파인 다이닝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고물가 장기화에 오마카세 열풍이 꺾이는 등 침체된 고가 레스토랑에 훈풍이 불고 있는 것입니다.
 
중도 탈락한 한 출연자는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흑백요리사로 인한 식당 예약 폭주에 대해 "보통 이렇게 유명세를 타면 3개월 정도 간다"라며 "요즘 외식업이 상당히 고전하고 있는데 가늘고 길게 가길 원한다"고요. 고물가와 경기 침체로 다들 어려운 상황이지만 간만에 도는 외식업계 온기가 오래 유지됐으면 합니다.
 
 
김성은 기자 kse586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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