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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주연

(스몰캡리포트)디오, 덴츠플라이 '모멘텀' 가시화

2012-02-29 17:28

조회수 : 5,6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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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송주연기자] ☞스몰캡리포트 원문보기
 
앵커 : 오늘 소개할 기업은 어떤 회사인가요? 
 
기자 : 네 제가 오늘 소개할 기업은 임플란트 제조업체 '디오(039840)'입니다. 이름이 낯익다 하시는 분들 많으실텐데요. 최근까지 문재인 테마주로 분류되며 주가가 급등락했던 기업입니다.
 
문재인 테마주는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대선주자로 급부상했다는 소식에 지난해 하반기부터 형성되기 시작했는데요,
 
디오가 문재인 테마주에 포함된 것은 김진철 디오 회장이 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과 고등학교 동문이라는 이유에섭니다. 하지만 디오측은 학교 동문이라는 사실 외에는 특별한 관련이 없다는 입장입니다.
 
사실 디오를 눈여겨보신다면 앞으로는 정치인 테마주보다는 최대주주에 더 관심을 가지셔야 할텐데요,
 
디오는 지난 2010년 치과기자재 부문 세계1위 판매사인 덴츠플라이로부터 6400만달러를 투자 받으면서 최대주주도 김진철 회장 등에서 덴츠플라이로 바뀌었습니다. 그러면서 지난해부터 덴츠플라이 효과를 조금씩 보고 있습니다.
  
앵커 : 그렇군요. 올해 덴츠플라이의 주식이 더욱 늘어난다면서요?
 
기자 : 네 맞습니다. 현재 최대주주 덴츠플라이가 보유한 주식은 193만주로 16.22%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데요, 디오가 발행한 566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가 100% 주식으로 전환되면 덴츠플라이의 지분은 51.58%까지 늘어나게 됩니다.
 
보유주식은 870만주 증가한 1063만주가 되는 것이죠.
 
디오는 이르면 올해 3분기 늦어도 12월 안으로 CB가 전환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앵커 : 디오는 임플란트 사업만 하고 있나요? 사업구성을 설명해주시죠.
 
기자 : 디오의 사업부는 2010년까지 임플란트를 중심으로 한 '의료기기 부문'과 주차설비, 자동포장기계 등 건설사업 중심의 '비의료기기 부문'으로 구성됐습니다.
 
비의료기기 부문 매출비중은 2009년까지 전체 매출의 약 23%를 차지했지만, 2010년에는 13% 규모로 줄었으며 지난해부터는 매출을 기록하지 못했습니다.
 
2010년말 건설 사업에서 철수해 더 이상 비의료기기 부문의 영업을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디오는 앞으로도 건설사업은 재개하지 않을 계획입니다.
 
이에 따라 2011년 매출은 임플란트, 치과용장비, 스텐트 등 모두 의료기기 부문에서 발생했습니다.
 
품목별 매출비중을 살펴보면 임플란트가 71% 정도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관상동맥 확장용 의료기인 스텐트가 21%, 치과용의료기인 덴탈IT가 1.6%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디오는 스텐트 연구개발을 시작한지 8년이 넘었는데요, 현재 가장 많이 시술되고 있는 2세대 약물 (항암제) 스텐트를 넘어선 2.5 세대 스텐트를 개발 중입니다.
 
디오는 2.5세대 스텐트가 최종 허가를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내년 3분기부터는 스텐트 매출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앵커 : 디오의 해외영업 성과는 어떤가요?
 
기자 : 네, 디오의 내수와 수출비중을 살펴보면 내수비중이 70% 이상으로 여전히 국내영업이 절대 우위를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수출비중이 2009년 23.7%에서 2011년 25.4%로 조금씩 늘고 있는데요, 디오는 올해 수출비중을 30%대로 늘린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디오는 오는 4~5월 일본시장에서 임플란트 제품인 '디오 슬리몬(DioSlimon)'의 승인을 앞두고 있고, 앞으로 인도 싱가포르 호주 등 신흥시장의 인·허가 절차를 본격적으로 진행할 계획입니다.
 
특히 2007년부터 진출을 시작한 중국 시장에서는 현지 딜러 판매망 확대에도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입니다.
 
한마디로 일본, 중국 등 아시아 시장을 집중 공략하겠다는 건데요. 김진백 디오 사장의 이야기를 직접 들어보시죠.
 
<김진백 사장 인터뷰>
 
앵커 : 그렇군요. 그러면 지난해 디오의 실적이 궁금한데요, 매출이나 영업이익, 어땠습니까?
 
기자 : 최근 3년간 매출 실적을 살펴보면 매출액은 2009년 483억원에서 2010년 512억원 수준으로 증가하다 지난해에는 501억원 가량으로 소폭 감소했습니다.
 
지난해 매출이 소폭 줄어든 이유는 건설업을 중심으로 한 비의료기기 사업에서 철수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측면에서 보면 지난해 디오는 큰 폭의 이익을 기록했습니다. 2010년 7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는데 지난해에는 89억원의 영업흑자를 달성했습니다.
 
2010년을 기점으로 덴츠플라이로부터 투자를 유치해 부실을 청산했고, 최대주주인 덴츠플라이 효과로 지난해 디오의 영업실적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분석됩니다.
 
앵커 : 그렇다면 올해는 어떨까요? 디오가 세운 목표가 있을텐데요.
 
기자 : 디오는 올해 실적 목표를 매출 640억원, 영업이익 208억원, 당기순이익 117억원으로 제시했습니다.
 
중국·인도 등 신흥시장 중심의 해외영업을 통해 해외 매출을 늘리고 국내에서는 디오만의 특별한 마케팅 전략인 '디오미소플랜'을 통해 임플란트 영업망을 넓힌다는 계획입니다.
 
디오미소플랜은 임플란트 치료를 원하는 환자가 금융기관을 통해 무이자로 치료 비용을 대출받아 치과에 선지급 하는 금융 마케팅 상품인데요, 환자는 무이자 대출을 통해 고가의 임플란트 시술에 대한 부담을 줄일 수 있고, 치과는 환자가 상담만 받고 치료를 하지 않거나 중간에 중단해 진료비를 못 받는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디오미소플랜은 김진백 사장이 직접 아이디어를 낸 금융상품으로 올해 디오는 디오미소플랜을 통해 국내 치과영업을 강화한다는 계획입니다.
 
디오에 따르면 이달 1일 현재 이 프로그램에 가입한 치과 수는 900개, 이들 치과와의 계약으로 디오가 벌어들인 수익은 50억 이상에 달합니다.
 
앵커 : 참 흥미로운데요, 마지막으로 투자전략을 짚어 보도록 하죠. 투자접근 어떻게 해야할까요?
 
기자 : 투자전략을 세우려면 임플란트 시장이 얼마나 성장할지 또 디오가 그 성장세에 어느 정도 부응할 수 있을지를 함께 살펴봐야 할텐데요, 식품의약품안전청 및 증권업계에 다르면 2005년부터 2009년까지 전체 의료기기 산업은 평균 14%, 치과용 의료기기 시장은 31% 성장했습니다.
 
같은 기간 국내 임플란트 생산증가율은 32.7%를 기록했습니다.
 
또 지난 2010년 국내 임플란트 제품의 시장 점유율은 85%로 수입시장을 빠르게 대체하고 있어 임플란트 시장의 꾸준한 성장세가 예상됩니다.
 
디오는 올해 중국내 딜러 판매망 확대, 4월경 일본시장에서의 임플란트 제품 승인, 최대주주 덴츠플라이의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인도, 싱가포르 호주 시장 공략을 추진하고 있어서 긍정적인 접근이 유효해 보입니다.
  
  • 송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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