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서지명기자] "한국식 전통 상차림이 기존 한국식 포털이라면 모바일은 작은밥상입니다. 모바일 시대의 작은 밥상에서 어떻게 음식을 내놓느냐가 포털의 숙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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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헌
NHN(035420) 대표(
사진)는 30일 서울 코리아나호텔에서 열린 '대한민국 인터넷 30주년 기념 컨퍼런스'에서 '대한민국 포털의 현 주소와 앞으로의 과제'라는 주제의 강연에서 뜬금없는 '밥상론'을 들고 나왔다.
한국식 전통 상차림의 포털의 성공 비결이었다면, 이를 모바일에 어떻게 옮겨 오느냐가 관건이라는 설명이다.
김 대표는 "풍성함과 다양함을 미덕으로 삼았던 한국식 전통 상차림처럼 다양한 서비스와 콘텐츠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해서 보여주는게 한국식 포털의 첫 화면"이라며 "많은 고민을 통해 나온 모델로 한국식 포털의 표준형으로 자리잡았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스마트폰이 급속히 보급되고 모바일 시대가 도래하면서 새로운 접근을 요구하고 있다"며 "밥상을 차리려고 해도 밥상이 작다. 작은화면에 어떻게 다양한 콘텐츠를 담아내느냐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작은화면 ▲휴대성 ▲개변화된 기기 ▲실시간성 ▲위치기반 서비스 가능 등을 모바일 시대의 특징으로 꼽으며 새로운 접근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다만 그는 "모바일 시대에도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것은 PC시대와 유사하다"며 "인간의 보편적 욕구는 변하지 않았고 인간이 사용할 수 있는 물리적 시간은 제한돼 있으며, 인간이 욕구해소를 위해 소비하는 시간의 구성비는 일정하게 유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 대표는 국내 포털이 세계화에 실패한데 대해 아쉬움을 표하면서도 "일본에서 선전하고 있는 '라임'등을 필두로 네이버 서비스가 세계 시장으로 향하고 있다"며 "조만간 좋은 소식 들려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