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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지윤

전경련, 국회의원 자녀만 모아 '리더십 캠프' 논란

경실련 "정치권 관련 행사·접촉 의도 의심"

2012-07-02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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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양지윤기자] 전국경제인연합회 부설 국제경영원이 국회의원 자녀만을 대상으로 '차세대 리더십 캠프'를 열기로 해 논란이 일고 있다.
 
전경련은 지난달에도 19대 국회 개원 첫날 여야 당선자 120여명을 초청해 축하 리셉션을 열어 여론의 비판을 받았었다.
 
하지만 국제경영원측은 이번 행사가 일상적인 시장경제 교육 차원에서 이뤄진 만큼 문제될 게 없다는 입장이다.
  
전경련 국제경영원은 2일 국회의원의 대학생 자녀를 대상으로 오는 6일부터 4박5일 일정으로 캠프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제경영원은 지난달 '제2기 유스 챌린저스 캠프 안내와 참가 요청' 공문을 모든 국회의원에 보냈다.
 
주요 일정은 시장경제 강좌와 팀워크 프로그램 운영, 여수엑스포·포스코 광양공장 견학 등이다. 참가자는 선착순으로 신청받았고, 비용은 전액 국제경영원이 부담한다.
 
이에 대해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측은 전경련이 정치권과 불필요한 관계를 맺어 오해를 사는 상황을 연출하고 있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경실련 관계자는 "정치권이 재벌개혁과 경제민주화 등 관련 법안의 입법 추진을 예고한 상황에서 전경련이 기업과 정치권의 관계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을 자초하고 있다"며 "불필요한 오해를 사지 않도록 정치권과 관련된 행사와 접촉을 자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시민단체 관계자는 "전경련이 경제교육을 위한 캠프를 여는 건 있을 수 있는 일이지만, 국회의원 자녀들만 대상으로 한다는 건 특혜일 뿐만 아니라 의도도 의심할 수 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국제경영원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대학생, 경찰, 군인, 교사 등 다양한 대상에게 시장경제를 교육하는 과정의 하나일 뿐"이라며 "국회의원 자녀들에게 특혜를 주고자 기획된 게 아니다"고 해명했다. 일반 대학생을 상대로 진행하는 영리더스 클럽과 미래엘리트 양성 등의 과정과 성격이 유사하기 때문에 문제될 게 없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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