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오세호기자] 막걸리 대부분이 수입쌀로 제조되고 있는 등 이름만 전통주인 것으로 드러났다.
1일 홍문표 새누리당 의원이 농림수산식품부로부터 제출받은 '주류산업정보 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 2010년 생산한 41만2000㎘의 막걸리 가운데 국산원료는 30%에 불과한 2만2342t인 것으로 나타났다.
홍 의원에 따르면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쌀막걸리 중 국산쌀로 만든 것은 35%인 2만2110t으로 전체 막걸리 생산량의 29%에 불과했다.
밀로 만든 막걸리의 경우 99.9%가 수입 원료를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농식품부는 막걸리를 수출전략 품목으로 지정하고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를 통해 지난 4년간 총 47억6300만원의 수출에 따른 물류비 지원금을 지원해왔다.
이 중 수입원료를 사용한 막걸리에 전체 지원금의 56%인 26억7500만원을 지원해 순수 국산쌀 막걸리보다 많은 금액을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9년부터 올해 6월까지 수출된 전체 막걸리 6만4265t 중 순수 국산쌀 막걸리는 37.6%인 2만4212t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홍 의원은 "우리술 중에서 세계에 가장 널리 알려진 막걸리의 원료 대부분이 수입쌀로 만들어 진 것은 간과할 수 없는 문제"라며 "수입원료로 만든 막걸리에 대한 정부의 수출 물류비지원은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