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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주

美 양적완화 축소 논란..MBS 매도 급증

금리상승 우려 증폭

2013-05-29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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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희주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채권매입 규모를 축소할 수도 있다는 입장을 밝힌 가운데 모기지담보부증권(MBS)의 매각이 가속화되면서 주택구입자들의 대출 비용 부담이 높아지고 있다.
 
28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최근 MBS 시장이 연준의 양적완화 종료 논란에 휩싸이면서 MBS 가격은 1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 연준이 양적완화 정책을 시행했던 지난해 9월보다도 낮다.
 
정부 보증 MBS시장은 1조3000억달러 규모이며 연준은 기준금리를 낮은 수준으로 유지하기 위해 매달 400억달러의 MBS를 매입하고 있다.
 
이날 MBS의 가격은 더 떨어졌다. 3%의 이자를 지급하는 MBS는 액면가의 101 이하로 하락해 이달 초 최고점이었던 105와 큰 차이를 보였다.
 
이러한 가격 하락은 투자자들의 자본이득을 잠식하며 매도세를 더 부추긴다는 점에서 우려가 높다.
 
3.5% 쿠폰이자를 지급하는 가장 인기 있는 MBS는 최고가였던 액면가의 107에서 104로 하락했다.
 
제이슨 칼란 콜럼비아 매니지먼트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가격의 변동은 많은 사람들이 경계를 늦췄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모기지가 큰 위기를 겪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부동산 투자신탁과 포트폴리오 매니저들은 실제로 매도를 해 왔다"고 덧붙였다.
 
모기지시장과 미국 국채시장 사이에는 밀접한 관련이 있다. MBS 보유자들은 미국 국채를 매각함으로서 MBS 가격 하락의 위험을 분산시키는 경향이 있다.
 
실제로 이날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일 대비 16bp 올라 2.17%를 기록했다.
 
데이비드 아더 CRT캐피탈 이코노미스트는 "MBS 시장은 양적완화 축소에 더 민감하기 때문에 우려가 높은 상황"이라며 "모두가 국채가 위기에 처했다고 생각하지만 다른 종류의 자산들 역시 연준의 정책에 의존하고 있다"고 말했다.
 
MBS 수요의 감소는 발행인이 매입자를 찾기 위해 더 높은 금리를 지불해야 한다는 것을 뜻한다.
 
프레디 맥에 따르면 이미 이달의 30년 만기 고정금리 모기지의 평균 금리는 3.35%에서 3.59%로 상승했다.
 
이는 신규 매입자들에 대한 대출금리를 높일 뿐 아니라 현재 모기지를 상환하려는 자들에게도 부담이 된다.
 
리차드 길훌리 TD시큐리티 이사는 "시장은 연준의 다음 움직임에 대해 예민하다"며 "연준은 시장에 혼란을 주는 것보다 확실한 액션을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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