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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욱

아이유, 음원 냈다 하면 잘 되는 이유

2014-07-02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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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아이유가 음원 차트에서 초강세를 보이며 '음원퀸'으로서 인기를 얻고 있다. (사진=로엔트리)
 
[뉴스토마토 정해욱기자] 냈다 하면 잘 된다. 가수 아이유의 히트 행진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 4월 발표한 ‘봄, 사랑, 벚꽃 말고’에 이어 5월 발표한 리메이크 앨범 ‘꽃갈피’의 수록곡들, 지난달 공개된 ‘애타는 마음’ 등이 잇따라 음원 차트 상위권에 올랐다.
 
아이유가 음원 차트에서 강세를 보이는 것은 기본적으로 아이유의 인지도와 인기가 뒷받침됐기 때문에 가능한 일. 하지만 이것만으론 설명이 부족하다. 아이유에 못지 않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스타들도 아이유만큼의 음원 성적을 내는 경우는 드물다. 아이유가 ‘음원퀸’으로서 지금과 같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이유가 뭘까. 가요계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매력적인 목소리의 힘..해석력과 표현력도 남달라
 
가요계 관계자들이 공통적으로 언급한 아이유의 강점은 매력적인 목소리였다.
 
한 관계자는 “대체 불가능한 매력적인 목소리의 힘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또 곡에 대한 해석력과 표현력이 뛰어나다. 올해로 데뷔 7년차를 맞았는데 매력적인 목소리를 통해 감성적인 부분을 긁어내는 능력이 정점에 다다른 것 같다”고 말했다.
 
가수의 가장 큰 무기는 역시 목소리다. 남들보다 더 얼마나 매력적인 목소리를 갖고 있느냐에 따라 음악팬들의 주목도가 달라질 수밖에 없다. 특히 보는 음악보다 듣는 음악이 강세를 보이는 음원 차트에선 노래의 히트에 가수의 목소리가 미치는 영향이 더 크다. 아이유의 경우, 데뷔 초기부터 청아하면서도 감미로운 목소리로 주목을 받았다.
 
또 다른 관계자는 "아이유의 목소리는 노래만 들어도 다른 가수들의 목소리와 구분이 되지 않냐"며 "후천적인 연습을 통해 매력적인 목소리를 갖게 되기도 하지만 선천적으로 타고나는 부분도 많다. 아이유의 경우엔 타고난 목소리를 가진 것 같다"고 전했다.
 
◇지난 5월 소극장 콘서트를 열었던 아이유. (사진=로엔트리)
 
◇음악적 완성도 보여주며 신뢰 구축
 
데뷔 7년차를 맞았다고는 하지만 이제 스물 한 살이 된 젊은 가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유는 폭넓은 팬층에게 사랑을 받고 있고, 이것이 음원 차트에서 항상 좋은 성적을 거두는 이유 중 하나가 되고 있다. 아이유가 또래의 가수들에 비해 음악적으로 완성된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는 지적이다.
 
관계자는 “그동안 아이유가 자신의 노래를 통해 여러 가지 색깔을 보여줬다. 리메이크도 하고, 듀엣도 했다”며 “그러면서 팬들에게 음악적으로 인정을 받았고, 아이유의 음악에 대해 대중들의 신뢰가 쌓인 부분이 있다”고 전했다.
 
대중들 사이에 "아이유의 노래라면 믿고 들을 수 있다"는 신뢰가 쌓였고, 이를 바탕으로 아이유가 음원 차트에서 높은 성적을 기록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아이유는 지난 5월 발표한 리메이크 앨범으로 사랑을 받았다. 80~90년대에 발표됐던 대선배들의 노래를 20대 초반의 여가수가 리메이크해서 부른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었다. 하지만 아이유는 이 앨범을 통해 자신의 음악성을 증명해냈고, 이후 가수로서 한 단계 더 도약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아이유의 리메이크 앨범에 수록된 7곡은 모두 음원 차트 상위권에 오르면서 ‘줄세우기’를 했고, 앨범 발표 후 두 달 가까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음악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듀엣곡도 잘 부르는 아이유.."유행에 맞는 목소리"
 
최근 들어 각종 음원 차트에선 달달한 느낌의 감미로운 노래들이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소유와 정기고가 함께 부른 '썸'과 레이나, 산이가 함께 부른 '한여름밤의 꿀' 등의 듀엣곡들이 눈에 띈다.
 
아이유는 솔로 가수로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지만, 남성 가수와 듀엣을 했을 경우 완벽한 하모니를 만들어내기도 한다. 개성이 있으면서도 튀지 않는 목소리를 갖고 있기 때문에 다른 가수의 목소리와 잘 어우러질 수 있다는 것이 아이유의 또 다른 강점이다. 아이유는 신인 그룹 하이포와 '봄, 사랑, 벚꽃 말고'를 함께 불렀고, 리메이크 앨범의 수록곡인 '너의 의미'는 60대의 선배 가수 김창완과 같이 부른 노래다. 또 '애타는 마음'을 통해선 그룹 울랄라세션과 호흡을 맞췄다.
 
그런 가운데 아이유는 듀엣곡의 여성 파트너로서 인기를 얻고 있는 또래의 여가수들에 비해 목소리의 매력과 인지도 등에서 비교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평가다.
 
한 가요 기획사의 관계자는 "패션과 노래에 유행이 있듯이 목소리에도 유행이 있다"며 "아이유의 목소리가 현재 인기를 끄는 노래들과 잘 어울리고, 요즘의 대중들이 좋아할 만한 목소리를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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