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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영

(스몰캡리포트)MPK, 피자시장의 한류바람

2014-08-25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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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이지영기자] ☞ 스몰캡리포트 원문보기
 
앵커 :스몰캡 리포트 시간입니다. 오늘 다녀온 기업은 어떤 곳인가요?
 
기자 : 오늘 소개해드릴 기업은 MPK라는 기업인데요. 이 회사는 국내 피자업계 1등브랜드 미스터피자를 비롯해 지하철역에서 주로 찾아볼 수 있는 마노핀 등의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는 회사입니다. 미스터피자의 경우 1990년 이대점1호점을 시작으로 현재 국내에서만 425개까지 매장수를 늘렸고요. 최근에는 중국시장 매장수를 점차 늘려나가며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습니다.
 
앵커 : 하지만 최근 불황이 길어지면서 외식업계가 직격탄을 맞게돼 어려운 상황을 겪고 있다고 들었는데, MPK도 타격이 있지 않나요?
 
기자 : 네. 맞습니다. 최근 금융위기 이후 불황이 길어지고, 또 세월호 등의 사건으로 외식 프랜차이즈 업황 부진이 지속되고 있는데요. MPK역시 그에 대한 타격이 만만치 않았습니다.
 
올 상반기 매출액은 월드컵 특수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세월호 사건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고요. 마케팅비 증가, 해외사업 관련 비용의 증가로 재무구조가 일시적으로 악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연간 적자를 기록하던 제시카치킨을 매각하고 신규 사업인 마노핀 매장을 본격적으로 확대하기 시작했습니다. 또 중국 등 해외사업 부분에서 가시적인 성과가 보이고 있는 점을 비춰 봤을 때 연간 실적 개선세가 기대되고 있습니다. 회사 측에서는 중국시장에서 매출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어 상반기의 부진을 상쇄시킬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앵커 : MPK가 중국시장을 점차 확대하고 있군요. 중국시장 매출 상황은 어떤 상황인가요?
 
기자 : MPK는 지난 2000년 베이징에 첫 해외 점포를 개설하며 글로벌 종합외식기업체로 거듭나기 위한 행보를 시작했습니다. 현재 중국에 41개까지 매장수를 늘렸는데요. 이 뿐 아니라 산동 랴오청, 대련 이팡쿼지, 원창 진잉 등에 매장 개설을 위한 작업을 진행 중인데, 이달 오픈 예정이구요. 매달 10여개 이상의 점포를 추가로 오픈해 올해 중국에 100호점을 열고, 2017년까지 1,000개 이상의 매장을 중국에 낼 계획입니다.
 
주목할 만한 것이 그 동안 적자를 기록했던 7월 상하이 9개 매장 매출이 700만위안, 한화로 약 11억 7000만원으로 7000만원의 이익을 내며 흑자를 기록했다는 것인데요. 연내 20여개의 매장을 추가로 오픈 할 계획을 비춰봤을때 이익의 폭 또한 지속적으로 늘려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MPK는 상하이에 13개의 직영점을 두고 베이징은 가맹점 비중을 늘려나가 올해 총 100여개의 매장을 중국에 입성시킨다는 계획을 갖고 있는데요. 이같은 체계적인 중국 시장 진출 전략만 봐도 그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앵커 : MPK가 미스터피지 브랜드를 중국시장에 널리 알리기 위해 특별한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고 들었는데요?
 
기자 : 네. 맞습니다. MPK는 현지 중국인들을 열광케하는 맞춤형 마케팅 전략을 펼치고 있는데요.
 
미스터피자는‘드림팀’라는 도우 퍼포먼스팀을 만들었습니다. 이들은 중국인들을 열광시키는 탑 엔터테이너들로 구성됐는데요. ‘드림팀’은 음악에 맞춰 피자 도우를 공중에 던지고 돌리는 공연을 진행하는 퍼포먼스를 선보여 해외 고객들의 시선을 사로 잡고 있습니다.
 
드림팀의 공연은 하나의 마케팅 전략을 넘어, 미디어 콘텐츠와 결합한 음식 한류 열풍을 만들어 간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할만 한데요. 중국의 각종 방송사들이 드림팀에 러브콜을 보내와 중국 CCTV1, 선전TV 등에서 춘절특집 예능프로그램도 출연했구요. 지금도 중국 여러 방송사로부터 출연요청을 받고 있습니다.
 
미스터피자는 드림팀의 방송출연이 이어지면서 엄청난 광고 효과를 누리고 있는데요. CCTV는 중국의 국영 방송사로 22개의 채널을 운영하며 중국 전역에 방송을 송출하는 중화권 내 가장 큰 영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 선전TV는 광동성에 위치한 방송사로 위성을 통해 중국전역에 방송되고 있어 엄청난 마케팅 효과가 있었다고 합니다.
 
앵커 : MPK가 지난 2분기에 신입사원을 모집했는데, 색다른 채용을 실시했다면서요?
 
기자 : 여느 타사와 같은‘충실한 직장인’이 아닌 젊은 예비 창업주를 새롭게 채용했습니다. 입사지원을 할 때 꼭 갖춰야 할 자격은 출신학교, 시험 성적 등이 아닌‘창업에 꿈을 가진 외국어 능통자였습니다.
 
오래 회사를 다닐 사람보다는 해외에 나가 창업을 하고 싶은 사람을 뽑겠다는 채용 공고에 1000명이 넘는 지원자가 몰렸고, 최종 61명이 선발됐습니다. 이는 전체 직원 400명 수준인 회사 규모 대비 상당히 파격적인 채용인대요. 평년보다 신입사원을 4배 이상 규모로 채용한 것만 봐도 MPK가 해외시장 확대에 사활을 걸고 뛰어들고 있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신입사원들이 해외 창업에 젊음을 걸어보겠다고 결심한 가장 큰 이유는 한국 외식사업의 성장 잠재력 때문인데요.
 
회사 측에서는 국내 매장이 500개 정도 되는 것을 고려하면 중국에서는 향후 최대 5000개까지 매장을 열 수 있다고 바라보고 있습니다.
 
이에 국내 훈련 뒤 중국 매장에서 노하우를 전하는 소대장 역할을 할 사람이 많이 필요해 채용을 대폭 늘렸다고 합니다. 한마디로 월급 받으며 계속 일할 사람보다는 미스터피자에서 노하우를 배워 외국 현지에서 창업을 하려는 사람을 뽑은 것이죠.
 
향후 MPK는 미스터피자 브랜드이든, 다른 브랜드이든 창업에 나선 직원에게 지원금도 주는 형식으로 회사 영역을 넓혀 갈 계획이라고 합니다.
 
앵커 : 얼마전에는 중국의 부동산기업 골든이글그룹과 합자투자도 하기로 했다구요?
 
기자 : 네. MPK는 지난해 9월 중국 대형 유통 부동산기업인 골든이글그룹과 합자투자를 결정했습니다. 골든이글그룹이 유상증자에 참여해 미스터피자 상하이법인을 공동 경영하고, MPK에 로열티를 지급하는 내용이 합자투자의 핵심 내용인데요. 이에 따라 MPK는 영업성과에 따른 배당수익은 물론 프랜차이즈 로열티로 소비자 매출의 3%가량을 확보하게 됐습니다.
 
베이징 가맹점 비중이 늘어날수록 MPK의 해외사업의 매출기여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여집니다. 내수부진이 계속되고 있는 국내시장보다는 해외사업 부문에서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참고로 해외사업 파트너인 골든이글그룹은 중국에서 손꼽히는 유통, 부동산그룹으로 현재 중국에서 30여개 백화점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또한 2015년에는 20개 도시에서 50개 유통채널을 확보할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골든이글그룹은 난징을 기반으로 안후이성,산시성,윈난성 등 중원으로 사업을 넓히는 중인데요. 이번 합자계약으로 미스터피자도 함께 중원 공략에 가세하게 됐습니다.
 
미스터피자는 이러한 여세를 몰아 2·3선 도시 공략에 속도를 내며 상하이-난징 라인을 따라 난퉁점, 양저우 원창점 등을 포함한 GE백화점(골든이글그룹 운영백화점) 10개 점포에 입점해 매출과 인지도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앵커 :그렇다면 올해 MPK의 중국시장 확대 계획은 무난하게 진행될 수 있겠네요. MPK가 운영하는 또 하나의 브랜드 마노핀도 올해는 시장확대에 주력할 계획이라구요?
 
기자 : 네. MPK는 올해 커피&수제머핀 전문점 마노핀 사업도 강화할 계획인데요.
 
마노핀은 프리미엄 베이커리 카페 콘셉트로, 1호점 개설 이래 최고 품질의 커피와 함께 영국 전통 방식의 잉글리쉬 머핀(호호머핀), 컵케이크 등의 차별화된 메뉴를 제공하는 새로운 컨셉의 커피 전문점입니다.
 
그동안 마노핀은 지하철역에서만 찾아볼 수 있었지만 지난 5월에는 카페 형태의 마노핀 이대점을 오픈했구요. 이어 6월 방배본점, 7월 역삼점과 종로점을 잇따라 개점했습니다. 내달부터 서울을 벗어나 수도권으로 출점을 확대한다는 계획인데요. MPK는 8월 의정부 로데오점 오픈을 시작으로 출점에 나서 올해 30개 점포를 오픈하고, 내년부터 연간 100개 이상을 열어 2017년까지 500개 점포를 개설할 예정입니다.
 
앵커 : 마노핀 브랜드도 향후 해외진출을 계획하고 있다면서요?.
 
기자 : 네 MPK는 마노핀의 국내사업 확대와 함께 해외 프랜차이즈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방침입니다. 먼저 중국 상하이현지법인(MPS)을 통해 올 하반기 중국에 점포를 개설할 계획입니다. MPS의 합작사인 중국의 골든이글그룹도 ‘마노핀’에 커다란 관심을 갖고 있어 골든이글그룹이 운영하는 GE백화점 입점이 우선적으로 고려되고 있습니다. 아울러 미스터피자와 함께 동남아 시장과 미주지역에도 적극 진출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또 산업통상자원부에서는 올 연말 프랜차이즈 활성화 방안을 내놓을 예정입니다. 그 동안 정부가 골목상권을 보호한다는 명분으로 규제를 해온 프랜차이즈 산업에 대해 성숙기를 넘어선 내수시장 안정화와 해외 진출하는 기업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도록 하는 방안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앵커 : 최근엔 아모제푸드와도 협력 괜계를 맺었죠?
 
기자 : 네 맞습니다. MPK는 지난 4월 종합외식기업 아모제푸드와 상호 협력 MOU를 체결했습니다.
 
아모제푸드는 이번 MOU 체결을 통해 인천국제공항, 오션월드, 일산 원마운트, 야구장 등 국내 25개 컨세션 사업장에 MPK그룹의 미스터피자와 마노핀 매장을 개설할 예정이고요. 지속적으로 컨세션 사업장에 고객들이 선호하는 메뉴와 외식 브랜드를 선보임으로써 한층 더 강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입니다.
 
회사 측은 이번 MOU체결을 통해 양 사의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함으로써 국내 외식문화의 수준을 한 차원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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