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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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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低성장·低물가' 한은 추가 금리인하 기대감 커진다

부진한 경기·디플레 우려에 상반기 추가인하 가능성 높아

2015-04-13 14:09

조회수 : 4,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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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하늬기자]한국은행이 상반기 중에 기준금리를 추가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번 달에는 금리인하 효과를 지켜보기 위해 쉬어갔지만 향후 통화정책이 금융안정보다는 거시경제 리스크에 초점이 맞춰진 만큼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을 크게 보고 있다.
 
특히 저성장과 저물가에 따른 국내외 경제상황을 감안할 때 전망치 달성이 어렵다고 판단되면 추가 금리인하가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News1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다수의 시장 전문가들은 상반기 중 추가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높게 봤다.
 
한은 금통위가 올해 성장률과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각각 3.4%에서 3.1%로, 1.9%에서 0.9%로 하향조정하면서 '부진한 경기'와 '디플레이션 위협'에 대한 통화정책 대응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내비쳤기 때문이다.
 
박형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앞으로 성장률은 추가 하락 여지가 높아 추후 3%내외까지 떨어질 것"이라며 "성장과 물가의 동반 다운사이드 리스크에 대응하기 위해 상반기 중 기준금리 추가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하반기에도 경기상황이 만족스럽지 않고 디플레 압력이 여전하다면 추가 기준금리 인하가 가능하다"며 "만일 미 기준금리 인상 시점이 9월 또는 그 이후로 지연된다면 연내 두 차례 이상 금리인하 가능성이 더 높아질 수 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한은이 가계부채 등 저금리에 따른 부작용 보다는 저물가와 저성장의 부담감 해소에 초점이 맞춰진 통화정책을 운용하는 만큼 추가 금리 가능성이 크다는 입장을 보였다.
 
서향미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금통위의 통화정책 결정에 있어서 가계부채가 당연히 고려 변수중 하나임이 분명하지만 한은 총재가 발언한 것처럼 거시경제변수보다 가계부채가 더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순 없다"며 "경기 회복 모멘텀이 부재하다면 가계부채의 증가를 무릅쓰고라도 향후 기준금리 인하 결정을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박종연 NH투자증권 연구원도 "최근 한은총재는 반복적으로 향후 통화정책은 금융안정보다는 거시경제 리스크에 더 중점을 두고 운용할 것임을 강조했다"며 "국내외 경제상황을 감안할 때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적정해 보이지만 성장률 전망치는 여전히 높아 7월 수정 경제전망에서 성장률 전망치를 2%대로 하향 조정하고 달성이 어렵다고 판단되면 6월에 추가 금리인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또 "연준의 금리인상 시기가 우려보다 빠르지 않은 가운데 주변국의 통화완화 기조가 지속되면서 원화가 상대적인 절상압력을 받고 있는 것도 한은의 추가 금리인하 필요성을 높일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지금까지 첫 번째 금리인하 후 차기 금통위에서는 만장일치 동결이 일반적인 모습이었지만 이번에는 1명의 금통위원이 연속 금리인하를 주장했다는 것은 그만큼 국내 경기에 대한 우려의 시각이 높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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