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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욱

'쇼미더머니' 송민호 랩 가사 논란 '시끌'

2015-07-14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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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net '쇼미더머니4'에 출연한 위너 송민호의 랩 가사를 둘러싼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송민호는 지난 10일 밤 방송된 '쇼미더머니4'에서 "MINO 딸내미 저격. 산부인과처럼 다 벌려”라는 가사가 담긴 랩을 했고, 이후 "산부인과에서 진료받는 여성을 성적 대상화하고 수치심을 줬다"는 비판이 일었다.
 
◇Mnet '쇼미더머니4'에 출연한 송민호. (사진캡처=Mnet)
 
이와 관련해 지난 13일 대한산부인과의사회는 항의 성명을 내고 '쇼미더머니4'와 송민호 측에게 진정성 있는 사과를 요구했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 측은 "송민호의 랩 가사가 대한민국 여성에게 성적인 모욕감을 준 것은 물론, 대한민국 여성들의 건강과 21세기 한국의 미래를 짊어질 새 생명들의 건강을 위해 365일 24시간 불철주야로 진료를 하고 있는 대한산부인과의사회 소속 4000여 산부인과 의사들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한 것에 대해 심각한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런 문제의 소지가 있는 내용을 여과 없이 방영한 Mnet 채널 및 ‘쇼미더머니4’ 제작진과 아이돌 그룹 위너의 소속사인 YG엔터테인먼트에 대해서도 해당 사태에 대한 사과 및 재발방지에 대한 성의 있는 공식적 의견 표명을 적극 요청하는 바"라고 했다.
 
또 "충분한 수준의 사과와 재발방지 대책이 없이 무성의로 일관하거나 어물쩡 넘어가는 일이 생긴다면, 여성부와 보건복지부에 강력한 항의와 더불어 법적인 대응을 통해 물적, 심적 보상을 강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논란에 거세지자 '쇼미더머니4'의 제작진은 "'쇼미더머니4'는 방송 심의 규정과 시청자 정서를 고려하여 방송을 제작하려 노력하고 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사 논란과 같은 실수가 발생되어 '쇼미더머니4'를 관심 있게 지켜봐주시는 시청자분들께 불쾌감과 실망감을 드리게 된 점 사과드린다. 앞으로는 이런 일이 없도록 사전 심의에 더욱 더 신중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송민호 역시 위너의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직접 입을 열었다. 그는 "논란이 된 가사에 대해 진심으로 깊이 반성하고 있다. 너무 후회스럽고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쟁쟁한 래퍼들과의 경쟁 프로그램 안에서 그들보다 더 자극적인 단어 선택과 가사를 써야 한다는 부담감이 잘못된 결과를 초래한 거 같다. 정신을 차리고 나니 방송에 나온 저의 모습이 얼마나 잘못되었는지 한없이 창피하고 부끄러웠다"고 전했다.
 
이어 "다시 한번 저의 잘못된 표현으로 인해 불쾌하셨을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리며 음악으로 빚어진 실수를 더 좋은 음악으로 만회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정해욱 기자 amorr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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