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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수진

이란-OPEC 일부 회원국, 다음달 산유량 동결 논의 불참

2016-03-22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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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심수진기자] 다음달 카타르에서 열리는 산유량 동결 논의에 이란을 포함한 주요 산유국들이 불참할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뉴시스
2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보도에 따르면 압둘라 살렘 알 바르디 석유수출국기구(OPEC) 사무총장(사진)은 비엔나에서 열린 뉴스콘퍼런스에서 오는 4월17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릴 예정인 산유량 동결 논의에 OPEC 회원국 일부와 이란이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바르디 사무총장은 "이번 회의에는 일부 회원국들이 빠진 채로 15개 국가가 참여할 예정"이라며 "그러나 주요 산유국 15~16개국이 모이는 것은 나쁜 숫자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당초 이번 회의는 지난 2월에 러시아,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베네수엘라가 공급과잉 조절 및 저유가를 해결하기 위해 모였던 협의의 연장선으로 OPEC 회원국과 비회원국 모두가 모여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었다고 WSJ은 전했다. 현재 전 세계 일일 산유량은 9600만배럴로 수요를 200만배럴 웃도는 수준이다.
 
바르디 사무총장은 "산유량 동결은 이미 국제유가에 긍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며 "그러나 주요 산유국들이 가격을 안정시키기 위해 다음 조치를 취할지 말지를 결정하는 것은 아직 이르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가 한 단계 한 단계 갈 수 있게 지켜봐 달라"며 "지금은 일단 산유량을 동결하고 추후 상황을 지켜보고 나서 그다음 조치에 대해 논의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바르디 사무총장은 "이번 회의는 성공적으로 개최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국제유가가 바닥을 찍고 다시 적절한 수준으로 오르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나 WSJ은 세계에서 일곱 번째로 큰 산유국인 이란이 논의에 참여하지 않는다면 동결 협의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며 이란의 부재를 지적했다. 앞서 비잔 잔가네 이란 석유부 장관은 "이란의 산유량이 서방의 경제 제재 이전 수준인 하루 400만배럴을 달성하기 전까지는 동결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바르디 사무총장은 "산유량 동결 논의에 동참하는 것은 이란이 결정할 일"이라며 "이란은 이번 회의의 대상은 아니지만 그들이 목표한 생산량에 도달하게 되면 동결에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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