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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욱

“EU, 위안화 절상 압력 ‘실패’”-블룸버그

中-EU, 위안화 절상에 대한 의장 차 확인

2009-11-30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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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정진욱 기자] 유럽 경제수뇌부의 위안화 절상 노력이 별다른 성과 없이 끝났다.
 
30일 블룸버그통신은 달러에 대해 사실상 고정돼 있는 위안화 환율을 절상하기 위한 유럽 경제수뇌부의 노력이 실패로 돌아갔다고 보도했다.
 
장-클로드 융커 유럽 재무장관회의(유로그룹) 의장은 29일(현지시간) 원자바오 중국 총리 등과의 회담 후 인터뷰를 통해 "회담 전보다 위안화 문제 해결에 대해 낙관적이라고 말하긴 힘들다"고 밝혔다.
 
융커 의장은 "위안화 문제에 대한 유럽의 명확한 의견을 전달했다"며 "유럽연합(EU)과 중국이 아직 이 민감한 문제에 대한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날 자리를 함께한 장-클로드 트리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도 "중국 당국이 고정환율제를 페지한 2005년 이후의 통화정책을 유지할 것이란 원론적인 답변만을 반복했다"고 말했다.
 
트리셰 총재는 "이번 회담의 결과를 확대해석 하지 않을 것"이라며 "중국의 입장은 명확하고 향후 이를 지켜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원바자오 총리는 유럽 경제수뇌부들과의 회담에서 "안정적인 위안화 정책 운용이 글로벌 경제회복에 도움이 된다"며 "중국은 향후 점진적으로 위안화의 유연성을 높일 것"이라는 원론적인 답변을 반복했다.
 
원 총리는 "중국의 통화정책 목표는 위안화 환율의 안정적인 운용"이라며 "이는 다른 주요통화 역시 마찬가지"라고 주장했다.
 
지난 2005년 고정환율제를 폐지한 중국은 글로벌 경제위기 속 수출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난해 7월부터 위안화 환율을 고정, 사실상 달러 페그제를 부활시켰다. 지난해 7월부터 현재까지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은 6.83위안선을 유지하고 있다.
 
올해 2월 이후 달러 대비 유로화 환율이 20% 가량 절상된 EU 입장에선 위안화 가치절하로 해외시장에서 가격경쟁력이 약화, 결과적으로 조속한 경제회복에 악영향을 받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글렌 마퀴어 소시에테제네랄(SG) 아시아-태평양 지역 담당 수석연구원은 "중국은 오직 자신들의 판단에 의해서만 위안화 문제에 접근할 것"이라며 "중국 정부는 현재는 위안화 절상에 나설 시기가 아니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뉴스토마토 정진욱 기자 jjwinwi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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