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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연

인권위, '단식' 김득중 지부장 긴급구제 착수

오영중 변호사 "김 지부장 건강상태 매우 심각 확인"

2018-03-29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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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광연 기자]오영중 변호사가 국가인권위원회에 29일째 단식 중인 김득중 쌍용자동차 금속노조 지부장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긴급구제절차를 개시해줄 것을 청원했다. 이에 인권위 측이 즉각 조사관을 현장으로 파견했다.
 
오 변호사는 29일 인권위에 현장방문조사와 단식경위와 장기간 단식을 하게 된 근본적인 문제로 지난 2015년 노·노·사 합의 이행에서 고용 불평등의 문제점 등을 확인해주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오 변호사는 "서울지방변호사 인권이사로 재직 중이던 2012년, 쌍용차(003620) 해고노동자 및 가족 23명의 희생을 간과할 수 없어 약 4개월을 진상조사를 벌인 결과 '인간의 존엄성 회복을 위한 특별보고서'를 채택했었다"며 "2009년 발생한 쌍용자동차 정리해고(2646명 해고) 절차개시 후 노동자들의 농성과정 및 파업진압과정에서 인권침해, 당시까지 확인된 23명의 희생자 앞에서도 국가와 사회의 장기간 외면 등 적지 않은 문제점을 확인했다. 가혹한 손해배상과 국가배상청구소송도 당해 정신적 고통이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가중됐다"고 밝혔다.
 
이어 "2015년 노·노·사 합의가 이루어져 지난해까지 해고자 전원복직 노력을 약속했다. 현재 해고노동자 160여명 중 130여명은 아직 복직되지 못하고 기약 없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이에 김 지부장이 목숨을 건 단식을 하고 있다. 김 지부장의 현재 상태는 2015년 과거 45일 단식 이후 3년이 되지 않았는데 벌써 29일을 넘기고 있다. 그간 해고자 복직을 위해 4차례나 단식했고, 합계 100일이 넘었다. 장기간 반복된 단식으로 김 지부장의 현재 건강상태는 매우 심각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람으로서 견딜 수 있는 마지막 한계에 서 있다"고 호소했다.
 
오영중(오른쪽) 변호사가 지난 2014년 11월17일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방법원 기자실에서 쌍용자동차 정리해고가 적법하다는 취지의 대법원 파기환송 판결을 비판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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