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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지훈

SK하이닉스, 실적 '급감'에도 주가는 '상승 마감'

2019-07-25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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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문지훈 기자] SK하이닉스의 올해 2분기 실적이 '어닝쇼크' 수준으로 급감했지만 주가는 상승 마감했다.
 
25일 SK하이닉스(000660)의 주가는 전날보다 2.06% 상승한 7만92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 24일 종가 대비 2.71% 오른 7만9700원에 출발한 SK하이닉스의 주가는 상승세를 지속하며 장중 한때 8만400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날 개장에 앞서 발표된 SK하이닉스의 2분기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급감했다. 매출은 6조4522억원으로 작년 2분기 10조3705억원보다 38% 줄었으며 영업이익은 6376억원으로 전년 동기 5조5739억원보다 89% 급감했다. 2분기 영업이익은 지난 2016년 2분기 4529억원 이후 3년 만에 가장 적은 규모다.
 
부진한 실적에도 SK하이닉스의 이날 주가가 상승한 것은 반도체 업황 회복 기대감 때문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SK하이닉스의 올해 4분기부터 반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까지는 D램 가격이 5% 수준 하락하며 영업이익 감소가 예상되지만 4분기부터 실적 본격 반등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도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일본의 수출 규제로 반도체 생산이 차질을 빚을 수 있지만 업황 회복에는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반도체 생산업체가 보유 중인 소재재고는 이달 초 기준 1.5~2개월분으로 파악되나 화이트리스트 제외 대상 소재 확보는 최장 3개월이 소요된다"며 "따라서 약 1~1.5개월의 생산차질이 가능하다"고 예상했다.
 
이어 "이 경우 메모리 반도체 완제품 재고는 정상수준까지 한번에 복구될 수 있다"며 "소재 재고를 소진할 다음달 중하순에도 일본으로부터 소재 통관이 안 될 경우 생산차질에 의한 메모리 반도체 수급 개선이 예상된다. 생산차질이 발생할 경우 커버리지 기업들의 목표주가를 상향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문지훈 기자 jhmo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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