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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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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적했던 통합당 김원성, 양산 종교시설서 무사 발견

2020-03-20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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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최근 '미투(Me too)' 의혹 제기로 부산 북강서을 공천이 취소된 것에 반발해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글을 남기고 잠적했던 미래통합당 김원성 최고위원이 무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20일 낮 12시40분쯤 경남 양산의 한 종교시설에서 김 최고위원을 발견했다. 그가 새벽 집을 나간 뒤 9시간여만이다. 경찰은 CCTV 영상 등을 확보해 김 최고위원의 행방을 추적해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김 최고위원은 이날 새벽 3시35분쯤 3장 분량의 유서를 남기고 부산 북구 화명동 자택을 나선 뒤 잠적했고 김 최고위원의 아내가 경찰에 신고했다.
 
미래통합당 김원성 최고위원이 19일 부산 연제구 부산시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 결정에 반발하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 최고위원이 남긴 유서에는 '미투인지 뭔지 모르는 내용이고 설명할 기회조차 없었으니 믿어주면 좋겠다. 주위 분들에게 연락드려 내 원통함을 풀어줬으면 좋겠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 5일 김 최고위원을 부산 북강서을에 공천했다. 하지만 지난 12일 당 최고위원회가 이 지역 공천에 대해 재의를 요구했고, 공관위는 전날 "묵과할 수 없는 사실이 확인됐다"며 최고위의 의견을 수용해 김 최고위원의 공천을 취소했다. 이어 공관위는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던 김도읍 의원을 단수추천했다.
 
이에 대해 이석연 공관위원장 직무대행은 "공관위 입장에서는 제보된 사실을 법적으로 면밀히 검토해서 최고위에 올렸다"고 밝혔다. 그는 이언주 의원이 소명 기회를 부여하지 않은 점을 지적한 데 대해선 "논의를 했는데 피해자가 있다. 피해자를 부르면 다시 명예에 해를 끼칠까 봐 그런 차원에서 녹취록을 갖고 논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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