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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라

현대중공업지주, 1분기 영업손실 4872억원…"정유부문 실적 악화"

2020-04-29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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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최유라 기자] 현대중공업지주가 비정유 부문 이익 개선에도 불구하고 정유 부문 실적 악화로 적자로 돌아섰다.  
 
현대중공업지주는 29일 공시를 통해 연결기준 1분기 매출 5조7163억원, 영업손실 487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같은기간보다 11.9% 줄었으면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했다. 전분기와 비교하면매출은 15.8% 하락했고 영업이익은 1006억원에서 적자로 돌아선 것이다. 
 
표/현대중공업지주
 
자회사별로 보면 현대오일뱅크는 연결 기준 매출 4조4166억원, 영업손실 563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14.1% 줄었으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1008억원 대비 적자전환했다. 현대오일뱅크는 실적 발표후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 "유가 급락으로 월물차 손실, 재고평가손실이 발생했다"며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이동제한과 산업생산 차질로 경질유 제품 수요 하락으로 적자전환했다"고 설명했다. 
 
또 "올해 1분기는 코로나19에 따른 수요 감소와 산유국 증산 경쟁으로 국내 정유사는 유례없는 최대 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도 "그러나 유가변동손실 5885억원을 제외하면 오일뱅크의 1분기 영업이익은 253억원에 달한다. 시황악화에도 불구하고 우수한 설비 경쟁력, 가동량 조정 등 선제적 시황 대응으로 가동 경제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대건설기계도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줄었다. 매출은 20.3% 감소한 6363억원을 기록한 가운데 영업이익은 107억원으로 82.9% 빠졌다. 글로벌 위기 상황에 따른 수요 위축과 매출 감소 영향으로 고정비 부담이 확대된 탓이다. 
 
반면 현대일렉트릭은 5분기만에 흑자전환했다. 매출은 3864억원으로 7.5% 감소했으나 영업이익 43억원을 내며 흑자로 돌아섰다. 이에 대해 현대중공업지주는 "수익성 위주의 선별 수주 전략, 공정 효율성 제고, 긴축 경영 등 원가 절감노력으로 5분기 만에 흑자전환했다"고 전했다. 
 
현대글로벌서비스도 글로벌 환경규제 강제화로 실적이 개선됐다. 매출은 2713억원으로 101.6% 늘었고 영업이익은 312억원으로 84.6% 증가했다. 이에 대해 지주는 "작년 4분기부터 국제해사기구 황산화물 규제를 앞두고 스크러버 개조 공사 증가와 친환경 리트로핏 매출 급증에 따른 기저효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최유라 기자 cyoora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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