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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연준 경기부양 기대에 5% 급등…장중 사이드카도 발동

2020-06-16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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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백아란 기자]코로나19 재유행 우려에 급락했던 코스피가 하루 만에 5% 이상 오르며 반등에 성공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회사채 매입 등 경기부양책 확대 기대감이 반영된 데다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가 이어지면서 증시 회복을 견인한 결과다. 코스피·코스닥 시장에서는 장중 한때 매수 사이드카도 발동했다.
 
16일 코스피는 전거래일보다 107.23포인트(5.28%) 상승한 2138.05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60.27포인트(2.97%) 뛴 2091.09에 출발한 이후 강세를 지속하며 하루만에 2130선을 회복했다.
 
이날 시장은 연준의 회사채 매입 확대 소식에 주시했다. 코로나19 재유행 우려에 따른 시장 경색을 막기 위해 연준이 회사채ETF(상장지수펀드) 외에 개별 회사채도 매입하겠다고 밝히면서, 경기부양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한 까닭이다.
 
이에 따라 코스피200 선물, 코스닥150 현물·선물 가격이 급등하면서 프로그램 매수 호가 효력을 정지하는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하기도 했다. 앞서 한국거래소는 이날 오전 10시52분경 유가증권시장에 5분간 매수 사이드카를, 11시2분에는 코스닥시장에 매수 사이드카를 발동했다. 코스피·코스닥시장에서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한 것은 코로나19로 변동성이 컸던 지난 3월24일 이후 3개월만이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하루 만에 2100P 선을 회복했다”며 “간밤 미국 주식시장이 장 초반 하락세를 만회하고 상승 반전한데다 연준의 개별 기업 회사채 매입과 메인 스트리트 프로그램 본격화 등 완화적 통화정책에 기댄 움직임”이라고 평가했다.
 
노 연구원은 “전일 코스피가 하락한 이유는 코로나19 2차 확산 공포 심리에 따른 결과였다”면서 “주식시장이 하루 만에 반등에 나고 있다는 점은 회복 모멘텀을 유지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진단했다.
 
증시 상승은 외국인과 기관이 견인했다. 외국인은 이날 950억원을 사들이며 지난 8일 이후 6거래일 만에 순매수로 전환했으며, 기관은 4729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5742억원을 팔았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 LG화학(051910)(13.20%), 삼성물산(028260)(10.27%), 엔씨소프트(036570)(7.65%), 삼성SDI(006400)(7.60%) 등 대다수 종목이 강세를 보였고 업종별로는 기계(9.42%), 비금속광물(7.47%), 화학(7.10%)등이 올랐다.
 
코스닥은 전장보다 42.23포인트(6.09%) 뛴 735.38에 장을 마쳤다. 개인은 4838억원을 순매도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305억원, 794억원을 샀다. 시총 상위 종목에서는 셀트리온제약(068760)(13.68%),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9.88%), 알테오젠(196170)(7.56%), 제넥신(095700)(6.96%)가 올랐고 씨젠(096530)(-0.27%)은 하락했다.
 
한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0.72% 내린 1207.20원을 기록했다.
코스피가 5% 반등에 성공한 16일 오전 KEB하나은행 딜링룸의 모습. 사진/뉴시스
백아란 기자 alive02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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