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백주아 기자] 쥴·시드 등 액상형 전자담배(CSV) 사용 중단 권고 등에 따라 상반기 CSV 판매량이 80% 넘게 줄었다. 아이코스와 같은 궐련형 전자담배 판매량도 6.6% 감소한 반면, 일반 담배 판매량은 오히려 늘었다.
31일 기획재정부가 공개한 '2020년 상반기 담배 시장 동향 결과'에 따르면 상반기 담배 판매량은 17억4000만갑으로 전년 동기(16억7000만갑) 대비 3.8% 증가했다. 담뱃값 인상 전인 지난 2014년(20억4000만갑)과 비교하면 14.7% 줄었다.
담배 종류별 판매량을 보면, 상반기 궐련 담배 판매량은 15억5000만갑으로 전년 동기(14억7000만갑) 대비 5.4% 늘었다. 반면 궐련형 전자담배 판매량은 1억8000만 갑으로 전년 동기(1억9000만갑) 대비 6.6% 줄었다.
특히 액상형 전자담배 판매량 감소폭이 컸다. CSV 전자담배는 상반기 120만 포드 판매돼, 전년 동기(610만 포드) 대비 80.3% 급감했다. 이는 정부가 지난해 하반기 세 차례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 자제·중단 권고를 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네오 등 연초고형물 전자담배도 60만 갑 판매하는 등 지난해 7~12월 대비 83.8% 줄었다. 담배 반출로 확보되는 제세부담금은 5조6000억원으로 전년(5조원)대비 10.7% 늘었다.
반출량은 16억9000만갑으로 전년(15억3000만갑) 대비 10.4% 증가했다.
연도별 상반기 누적 담배 판매량·반출량 및 제세부담금 비교. 자료/기획재정부
세종=백주아 기자 clockwork@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