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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가계 대출, 넉달 연속 감소…"금리 인상·고강도 빗장 여파"

3월 가계대출 잔액 1059조…전월비 1000억 감소

2022-04-13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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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충범 기자] 기준금리 인상 기조 지속, 고강도 가계 대출 규제가 이어지면서 은행권 가계대출이 사상 처음으로 네 달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다. 반면, 기업을 중심으로 한 대출 태도 완화로 기업대출은 3월 기준 역대 두 번째 최고치를 기록했다.
 
1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3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은행권 가계대출 잔액은 1059조원으로 한 달 전보다 1000억원 줄었다. 가계대출이 4개월 연속 감소세를 나타낸 것은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처음이다. 다만, 감소폭은 전월(-2000억원)보다는 축소됐다.
 
한은 관계자는 "정부와 은행권의 신용대출 증가세 관리가 지속되고 대출금리 상승, 주택 시장 부진 등 영향이 이어지며 4개월 연속 감소했다"며 "주택담보대출은 주택 매매 거래 둔화에도 전세와 집단 대출 관련 자금 수요 지속 등으로 전월보다 증가 규모는 소폭 커졌다"고 설명했다.
 
3월 가계대출 중에서는 전세대출 등 주택담보대출이 늘었지만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은 줄었다.
 
전세자금대출이 1조2000억원 늘면서 전체 주택담보대출이 2조1000억원 증가했다. 증가폭도 전달(1조7000억원)보다 확대됐다. 가계대출 중 신용대출과 마이너스통장 등 기타대출은 3조1000억원 줄며 4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반면 지난달 기업대출은 1093조9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8조6000억원 늘어나며 3월 기준으로는 사상 두 번째로 큰 상승세를 보였다.
 
중소기업대출은 7조7000억원 증가한 908조9000억원으로 파악됐다. 자영업자가 주로 빌리는 개인사업자대출은 2조9000억원 늘어났다.
 
대기업 대출은 9000억원 늘어난 185조원으로 집계됐다. 운전자금대출이 감소했지만 시설자금 수요가 늘어 소폭 증가했다.
 
한편 지난달 회사채 발행은 신용스프레드 확대 등으로 발행 및 투자 수요 모두 둔화되면서 2월 7000억원 순발행에서 9000억원 순상환으로 전환됐다.
 
대출이 아닌 은행의 수신 잔액은 지난 3월 말 기준 2152조7000억원으로 2월 말 대비 8조원 늘었다.
 
수신 종류별로 살펴보면 단기자금 성격의 수시입출식예금은 분기 말 재무비율 관리, 배당금 지급 등을 위한 기업자금 유입 등으로 16조3000억원 증가했다.
 
정기예금은 3조6000억원 감소했다. 기업 및 가계 자금의 유입에도 기타금융기관의 자금이 유출된 탓이다.
 
자산운용사의 수신은 지난달 4조3000억원 늘었다. 머니마켓펀드(MMF)는 분기 말 정부의 재정 집행, 은행의 자기자본비율(BIS) 제고를 위한 자금 유출 등으로 1조2000억원 감소했다. 이는 지난달(-3조8000억원)보다 감소폭이 줄어든 것이다.
 
1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3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은행권 가계대출 잔액은 1059조원으로 한 달 전보다 1000억원 줄었다. 사진은 서울 시내 한 은행의 대출창구 모습. (사진=뉴시스)
 
 
김충범 기자 acech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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