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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창욱

'역대급 홍수' 파키스탄 총리 "피해액 13조원, 복구에만 5년"

파키스탄, 홍수로 인해 무려 1천여명 이상 사망

2022-08-30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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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박창욱 기자] '역대급 홍수'를 겪은 파키스탄이 피해 규모가 무려 13조원을 넘어서는 것으로 추산됐다. 복구에도 5년 이상 걸릴 것으로 예측됐다.
 
3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아흐산 이크발 파키스탄 개발계획부 장관은 전날 "최근 홍수 관련 피해를 잠정 추산한 결과 100억달러(약 13조5천억원)를 훨씬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며 "복구에도 5년가량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앞서 2010년 당시 파키스탄에 비슷한 이유로 큰 피해를 입었던 바 있다. 당시 2,000명 이상이 숨지고 국토의 5분의1 가량이 물에 잠겼다.
 
이크발 장관은 이번 피해가 2010년 홍수 사태 때보다 더 크다고 설명했다.
 
심지어 미프타 이스마일 재무부 장관은 여러 차례 전쟁을 치르기도 했던 '앙숙' 인도로부터 야채를 수입하는 방안까지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파키스탄, 인도 북부 등 남아시아 지역에서는 6월부터 9월까지 계절성 몬순 우기로 큰 피해가 발생하는데 올해 파키스탄의 상황은 국가적 재앙 상황으로 치달았다.
 
지난 세 달 우기 동안 누적된 사망자 수는 전날 밤 기준으로 1천136명으로 집계됐으며 가옥 약 100만채가 부서졌고 다리 170여개가 끊어졌다. 이재민 수는 3,30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국제사회는 파키스탄에 구호의 손길을 내밀고 있다.
 
터키, 아랍에미리트(UAE) 등은 이미 구호물품을 실은 항공기를 급파했고, 유엔(UN)은 1억6천만달러(약 2,160억원)를 긴급 지원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한국도 30만 달러(약 4억원)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중국은 이미 텐트 4천개, 담요 5만장, 방수포 5만개 등을 제공했고, 추가로 30만달러와 텐트 2만5천개를 지원하기로 했다.
 
박창욱 기자 pbtkd@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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