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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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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골적인 '윤심' 개입에 안철수 일정 전격 중단…파국 맞는 국민의힘 전대

안철수 "정국 구상 위한 숨고르기" 한 발 물러서

2023-02-06 16:01

조회수 : 1,6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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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박진아 기자] 안철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공개 일정을 잠정 중단했습니다. 전날 '윤안(윤석열·안철수) 연대'를 강조하다 대통령실의 비판에 직면하면서 숨 고르기에 들어간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른바 '윤심'(윤 대통령 의중), '윤핵관(윤 대통령 핵심 관계자)' 논란을 둘러싸고 대통령실까지 전면 개입하면서 여당 전당대회는 진흙탕 싸움을 넘어 파국으로 치닫는 모습입니다. 
 
안철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지난 5일 오후 서울 동작구 동작문화원 대강당에서 열린 서울 동작구갑 당협 당원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윤 대통령과 '정면충돌' 하루 만에 일정 중단한 안철수
 
안 의원은 6일 당대표 선거 운동 일정을 하루 미루고 정국 구상에 돌입했습니다. 안 의원 측은 이날 공지를 통해 "예정돼 있었던 독거노인 무료 배식 봉사와 KBS1 '사사건건' 대담 출연은 차후 일정으로 순연됐다"고 밝혔는데요. 그러면서 "오늘 일정 일부 취소는 정국 구상을 위한 숨 고르기"라며 "경선이 너무 과열된 상황에서 정책 비전 대결을 위한 구상도 더 세부적으로 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안 의원이 일정을 돌연 중단하고 숨 고르기에 들어간 것은 최근 대통령실과 친윤(친윤석열)계 의원들을 중심으로 공세가 거듭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되는데요. 갈등을 빚고 있는 대통령실의 초강경 기류에 안 의원은 일단 한발 물러서는 모양새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실제 안 의원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윤핵관·윤안 연대'란 표현을 쓰지 않겠다"며 "(윤안 연대는) 윤 대통령의 국정과제를 충실하게, 존중하면서 실행에 옮기겠다는 뜻이었는데 그걸 나쁜 표현이라고 생각하신다면 쓰지 않을 생각"이라고 말했는데요. 
 
그는 '윤 대통령이 '윤핵관'이란 표현이 국정운영의 방해, 적이라고 했다는 보도가 있다'는 질문에도 "전혀 그런 의도가 없었다. 그렇게 생각하실 줄 몰랐다. 부정적 어감이 있어 쓰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윤핵관의 선두 '주저앉히기'갈등 핵심은 '공천권'
 
대통령실과 안 의원이 정면충돌한 가운데, 여당 전당대회는 진흙탕 싸움 양상으로 변하고 있는데요. 나경원·유승민 전 의원에 이어 '윤심(윤 대통령 의중)' 아닌 주자가 여론조사에서 선두로 치고나가면 대통령실이 주저앉히는 과정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대통령실과 안 의원의 갈등은 앞서 비윤 주자들이 겪었던 그 과정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당초 김기현 의원을 지원해온 친윤계는 최근 여론조사에서 안 의원이 앞서자 '가짜 윤심팔이'라며 십자포화를 퍼부었고, 안 의원은 지난 3일 "윤핵관 지휘자는 장제원"이라고 맞받아치면서 논란이 커졌는데요.
 
지난 5일에는 대통령실 전언 형태로 윤 대통령이 '윤핵관'을 비판한 안 후보를 향해 "국정 운영의 방해꾼이자 적으로 인식될 것"이라며 경고장을 날렸다는 보도까지 나왔습니다. 그러자 안 의원은 "대통령실의 (전당대회) 선거 개입이라는, 정당민주주의의 근본을 훼손하는 중차대한 사안"이라고 지적하며 강력 반발했습니다. 
 
이 같은 안 의원 입장에 대통령실은 더 거세게 반응했습니다.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윤안 연대) 그건 정말 잘못된 표현"이라며 "대통령과 후보가 동격이라는 표현, 연대라는 표현을 지금까지 들어보지 못했다"며 공개 비판했는데요. 결국 대통령실의 날 선 반응에 안 의원은 공개 일정을 전면 중단하고 숙고 모드에 들어갔습니다. 
 
이 모든 논란과 파장은 결국 공천권에 달려있는데요. 이번 전당대회는 내년에 있을 총선, 그리고 공천 결과와 관련이 있습니다. 새로 선출되는 당대표가 내년 총선을 진두지휘해야 하고 후보 공천까지 관리해야 하는데요. 당 안팎에서는 윤 대통령과 안 의원 간 갈등으로 이어진 전당대회 과열 양상의 근본적인 원인을 내년 총선 공천권을 둘러싼 주도권 다툼에서 보는 시각이 많습니다.
 
이런 가운데 '나경원 때리기'에 앞장섰던 국민의힘 초선의원들은 이날 나 전 의원을 찾아가 "너무 마음이 아팠다"며 위로의 말을 건네기도 했는데요. 이들은 지난달 나 전 의원의 당대표 출마를 비판하며 연판장을 돌린 바 있습니다. 초선의원들의 이 같은 움직임은 나 전 의원에게 사과하면서 '윤심' 주자인 김 의원 지지를 간접적으로 요청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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