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기자
닫기
이보라

bora11@etomato.com

정확히, 잘 보겠습니다.
결혼식에 간다는 것

2023-02-06 18:09

조회수 : 799

크게 작게
URL 프린트 페이스북
주말에 지인의 결혼식에 다녀왔습니다. 결혼식에 갈 채비를 한 것이 9시반 정도부터였고, 집에 돌아온 것이 3시 30분 정도였습니다. 지인의 결혼식에 총 6시간 반 정도를 투자한겁니다. 물론 결혼식은 12시부터 2시 30분까지였습니다. 정확히는 12시 10분에 식이 시작되어 1부가 끝나고 2부부터 식사가 나오기 시작했고, 2시20분 쯤 결혼식이 끝났답니다. 
 
소중한 주말에 아침부터 분주하게 움직였습니다. 휴일아침 클래식 음악을 틀어놓고, 잠옷 차림으로 앉아 느긋하게 라떼 한잔을 먹는 '소확행'도 포기해야 했습니다. 10시 15분에 집에서 나왔습니다. 주차에 대한 안좋은 기억이 있어 대중교통을 이용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마을버스를 타고 전철역에 도착했고, 전철을 한번 갈아타고난 뒤 도착한 역에서 다시 호텔셔틀버스를 거쳐 결혼식장에 다녀왔습니다. 숨가쁜 일정이죠. 
 
결혼식장의 공주같은 신부와 꽃장식을 좋아라하는 7살난 딸도 동행했답니다. 물론 축의금도 전달했지요. 호텔예식이라 호텔음식가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결혼식장에서 만난 한 지인들과 호텔예식과 식사값에 대해 이야기하기도 했는데요. 한 지인은 "식사 가격이 **원이나 되는지 몰랐다, **밖에 내지 않았는데 욕먹지 않을지.."라며 걱정하기도 했습니다. 
 
다수의 사람들은 결혼식 축의금 액수를 고민합니다. 코로나19 이후 결혼식장의 식사 요금 또한 훌쩍 올라갔다고 하는데요. 4~5만원 선이던 것이 8~10만원까지 상승했다고 합니다. 이 때문에 결혼을 준비하는 예비 신랑 신부들의 어깨가 무겁다고 합니다. 부담은 결혼식장을 가는 축하객들도 마찬가지일겁니다. 각종 공공요금 등이 줄인상되며 물가상승률이 5%에 달하는 상황에서 주머니 사정을 고려하면 줄줄이 이어지는 결혼 소식을 반길 수만은 없습니다.
 
사람들은 결혼식장의 특성과 식사가격, 그리고 내가 받은 축의금 액수 등을 고려해 축의금을 내곤 하는데요. 축의금을 두고 "두 명 가면 적어도 두 명 음식값을 내야한다", "안 가고 축의금만 전달하는게 제일 좋다", "축의금 받은만큼만 내는것이 국롤이다" 등등의 의견이 존재합니다. 결혼식 당사자들 모두가 축하객을 돈으로 보는것은 아니지만요. 축의금으로 의가 상했다, 양심이 있냐, 이런 갈등도 적지 않습니다. 결혼식 이전과 이후로 인간관계를 다시 정리했다는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단순 '축의'의 액수 뿐 아니라 시간과 정성, 성의, 축복까지 축의금으로 보는 것은 어떨까요. 결혼식에 힘들게 다녀오고 나니, 새삼 제 결혼식에 와주었던 하객들이 고맙게 느껴졌습니다. 
 
결혼식장에 다녀왔다.
  • 이보라

정확히, 잘 보겠습니다.

  • 뉴스카페
  • email
  • facebo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