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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준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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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선 애매한 플러그인하이브리드

2023-02-28 16:21

조회수 : 2,5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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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대. 현대차그룹이 지난해 국내에서 판매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차량 대수입니다. 반면 수입차 브랜드는 1만3114대를 한국시장에서 팔았습니다.
 
PHEV 시장을 수입차가 독점하고 있는데요. PHEV는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의 장점을 섞어 만든 차입니다. 엔진을 돌려 배터리를 충전하는 하이브리드차와 달리 PHEV는 전기차처럼 외부 충전이 가능합니다.
 
전기차처럼 모터만으로 장거리(약 60km)를 달릴 수 있어 PHEV를 판매하는 업체들은 출퇴근길엔 전기차 모드로 달리고 장거리 여행에는 엔진으로 달리는 차량이라고 소개합니다. 다만 하이브리드차보다 고용량 배터리를 사용해 단가가 높습니다.
 
토요타 RAV4 PHEV.(사진=토요타)
 
국내 PHEV는 수입차 독무대로, BMW와 메르세데스-벤츠, 볼보가 나란히 1, 2, 3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현대차의 판매량 0대는 의도적입니다. 현대차와 기아는 현재 국내에서 PHEV를 판매하지 않고 있습니다. 앞서 현대차는 2015년 국내 시장에 쏘나타 PHEV 모델을 선보인 바 있습니다.
 
쏘나타 PHEV는 저조한 판매량을 벗어나지 못했는데요. 이후 기아에서 니로 PHEV를 출시했지만 이 역시 국내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지 못했습니다.
 
몇 차례 실패에 현대차그룹은 PHEV를 버리고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에 집중하기로 방향을 틀었습니다. 전기와 하이브리드차 사이에 자리한 PHEV를 과감히 포기한 것이죠. 이런 결정에는 전기차보다 자주 충전해야 하는 PHEV에 대한 국내 소비자들의 불만도 더해졌습니다.
 
국내 지리적 특성상 PHEV가 맞지 않다는 의견도 나옵니다. 서울에서 부산까지 400km 수준으로 한나절이면 전국 어디든 갈 수 있끼 때문에 내연기관에서 전기차로 바로 전환해도 큰 무리가 없습니다. 
 
반면 유럽이나 미국 등은 땅이 넓고 여행도 기본 1000km 이상 차로 주행하는 만큼 내연기관에서 PHEV를 거쳐 전기차로 가는 것이 이상적이라고 판단한 것이죠.
 
전문가들은 현대차가 국내 PHEV 시장에서 철수한 이유로 정부의 보조금 정책을 들기도 하는데요. PHEV를 포함한 하이브리드차에 대한 구매보조금 지원제도는 2021년 1월 1일부로 폐지됐습니다. 국산차에 비해 상대적으로 보조금 의존도가 낮은 수입차 브랜드가 PHEV 판매량에서 반사이익을 누린 셈이죠.
 
그런데 최근 토요타가 라브4 PHEV 들고 나오며 주목을 받았습니다. 전기차 전환을 서두르지 않고 있는 토요타가 국내 틈새시장을 노린 것인데요.
 
이미 국내 수입 하이브리드차 시장에선 렉서스 ES350h를 비롯해 1~5위를 석권하고 있는 토요타가 PHEV로 시장을 확대했습니다.
 
하지만 국내에서 통할진 의문인데요. 갈수록 줄어든 PHEV 판매량에 더해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라인업이 다양해지면서 PHEV를 선택할 이유가 크게 줄어들었기 때문입니다. 가격 역시 아이오닉 5 보다 비쌉니다.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선 PHEV가 2035년까지 내연기관 시장을 대체·잠식하면서 전기차와 양분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지만 국내만큼 예외인 것 같습니다.
 
황준익 기자 plusi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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