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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혜린

올해 말라리아 환자 '3.3배 급증'…파주·김포 등 경보지역

모기 활동하는 4~10월 빈번하게 발생

2023-06-15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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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주혜린 기자] 최근 국내에서 말라리아 환자가 급증하고 있어 방역당국이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특히 인천, 경기·강원 북부의 경우는 국내 말라리아 경보 지역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15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올들어(6월10일 기준) 말라리아 환자 수는 총 173명으로 전년(53명) 대비 3.3배 증가했습니다. 국내 발생은 137명으로 작년보다 3배 늘었습니다. 해외 유입(36명)은 작년 대비 5.1배 급증했습니다.
 
말라리아는 열원충에 감염된 모기가 사람을 물어 전파되는 모기매개 감염병입니다. 우리나라는 토착화된 삼일열 말라리아와 해외 유입 말라리아를 합쳐 매년 400명 수준으로 환자가 나오고 있습니다.
 
총 환자의 90% 이상이 모기가 활발히 활동하는 4~10월 발생합니다.
 
올해 환자가 늘어난 것은 예년보다 따뜻한 봄 날씨에 모기 활동이 활발해지고, 코로나19 일상회복으로 작년보다 바깥 활동이나 해외여행이 늘어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됩니다.
 
말라리아 환자 중 민간인이 78.1%, 군인이 21.9%를 차지했습니다. 지역별로는 경기(67.2%), 인천(10.9%), 서울(10.2%), 강원(5.1%) 순으로 환자가 많이 발생했습니다. 
 
역학조사 결과 말라리아 추정감염지역은 경기(파주시, 김포시, 연천군), 인천(강화군), 강원(철원군)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최근 국내에서 말라리아 환자가 급증하고 있어 방역당국이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사진은 연구원들이 채집한 모기 분류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질병청은 위험지역에서 30일 이내에 2명 이상의 환자가 나오고, 거주지간 거리가 1㎞ 이내인 경우에 '군집추정사례'로 보고 집중적으로 관리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경기 9건, 서울 1건 등 총 10건의 군집추정사례가 나왔습니다. 3명 이상 군집추정사례가 발생한 파주시 및 김포시에 대해선 지난 1일 ‘말라리아 경보’를 발령한 바 있습니다.
 
말라리아 경보가 발령되면 지역주민 대상 무료 신속진단검사 및 예방약(프리마퀸)이 제공됩니다.
 
해외유입 말라리아는 주로 열대열원충이 서식하는 아프리카지역에 방문했을 때 주로 감염됩니다. 
 
말라리아에 걸리지 않기 위해서는 야간 외출 시에는 긴 소매, 긴 바지를 착용하고, 얼굴 주변을 피해 모기 기피제를 뿌려야 합니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말라리아 위험지역에 거주하거나 다녀온 뒤 발열, 두통, 오한 등 증상이 있다면 즉시 의료기관에 방문해 검사와 치료를 받을 것"이라고 권고했습니다.
 
최근 국내에서 말라리아 환자가 급증하고 있어 방역당국이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사진은 지영미 질병관리청장. (사진=뉴시스)
 
세종=주혜린 기자 joojoosk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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