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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수진

키즈 서비스 뜨거운 물밑경쟁…IPTV '락인 전략' 집중

오프라인 연계 체험·맞춤형 콘텐츠 제공

2023-07-18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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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심수진 기자] 인터넷(IP)TV업계의 키즈 콘텐츠 경쟁이 치열합니다. 코로나19 엔데믹 전환 이후 오프라인 콘텐츠가 늘어나는 가운데, IPTV업계는 인기 콘텐츠 확보는 물론 온·오프라인을 연계한 체험형 서비스로 고객 잡기에 나섰습니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KT(030200)의 영유아동 IPTV 서비스 '키즈랜드'는 이날부터 오은영 박사와 함께하는 '키즈랜드 토크 콘서트'를 진행합니다. 키즈랜드는 육아멘토로 유명한 오은영 박사가 직접 참여한 '오은영의 얘들아 놀자'를 단독 제공 중으로, 아이를 키우는 부모 고객을 직접 만나 고민을 해결해주는 자리를 준비했습니다. 
 
아이와 부모 고객을 사로잡을 수 있는 인기 콘텐츠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오프라인 행사를 연계해 참여 범위를 넓히는 것입니다. IPTV의 키즈 콘텐츠는 부모 고객의 서비스 이탈을 막는 효과가 있고 신규 유치에도 큰 영향을 미칩니다.  
 
지난해 말 키즈 전용 서비스 '아이들나라'를 키즈 전용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로 개편한 LG유플러스(032640)는 체험형 키즈카페 '째깍섬'을 운영 중입니다. LG유플러스의 아이들나라와 아동 돌봄 학습 플랫폼 '째깍악어'를 연계해 오프라인 공간에서 디지털 콘텐츠로 수업을 진행하는 것인데요, 서비스 시작 7개월 만에 누적 이용고객이 1만1700여명에 달했습니다. 디지털 콘텐츠와 오프라인 수업의 장점을 융합해 고객 경험을 강화한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입니다. 
 
KT 키즈랜드와 LG유플러스 아이들나라에서는 이날부터 카카오프렌즈TV의 첫 애니메이션 시리즈 '내 마음은 무지' 콘텐츠도 시청할 수 있습니다. 카카오의 '내 마음은 무지'는 키즈 전문 채널에서 큰 인기를 얻고 OTT까지 방송 채널을 확장 중인 콘텐츠입니다.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의 유무선 키즈 서비스 브랜드 잼(ZEM). (사진=SKT)
 
 
SK텔레콤(017670)과 SK브로드밴드의 유무선 키즈 서비스 'ZEM(잼)'은 강점인 영어 콘텐츠를 강화하고, 맞춤형 학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아이가 프로필을 입력하면 학습 진도, 맞춤 콘텐츠 추천 등 커리큘럼화하는 것입니다.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는 자녀 스마트폰 관리용 앱 '잼’과 키즈 콘텐츠 브랜드 '잼'을 각각 운영해오다 지난해 말부터 이를 통합해 서비스를 강화했습니다. 
 
아이에게 연령별·수준별 일일학습을 제공하는 '오늘의 학습'의 누적 시청 건수는 1300만회를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또 증강현실(AR)과 인공지능(AI) 기반으로 아이가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콘텐츠 '살아있는 시리즈'도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SK브로드밴드 관계자는 "올 하반기에도 영어교육 콘텐츠 고도화, ESG(환경·사회·지배구조)와 연계된 리워드 서비스, ZEM파이브 캐릭터 활용한 키즈 친화적인 AI 추천 서비스 등 Btv ZEM 고객들을 위한 다양한 신규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라며 "나아가 부모와 아이 모두로부터 사랑받는 키즈 AI 플랫폼 구성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국내 키즈 산업은 지난 2002년 8조원에서 2018년 40조원을 넘어섰습니다. 키즈 콘텐츠 시장은 코로나19 시기 아이들이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매우 활성화되기도 했죠. IPTV업계가 지속해서 키즈 서비스에 공을 들이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IPTV업계 관계자는 "IPTV에서 키즈 서비스를 시작한지 오래됐고, 이 분야를 필두로 콘텐츠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만큼 관련 수치 성과나 마케팅 경쟁도 치열하다"고 말했습니다.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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