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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영업이익률 8~10%인데…통신3사는 고민

3사 영업이익 합계 1조3275억

2023-08-08 16:35

조회수 : 5,8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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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SK텔레콤(017670)·KT(030200)·LG유플러스(032640) 등 통신3사가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증가하는 등 대체로 양호한 실적을 내놨습니다. 특히 KT와 LG유플러스는 영업이익이 두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습니다. SK텔레콤은 성장률이 제일 낮았지만, 영업이익률은 10.7%로 3사 중 유일하게 두자릿수를 유지했습니다.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는 실적에도 정부의 규제가 현재진행형이고 신사업 확장이 지속되면서 각사의 고민은 지속되고 있습니다. 
 
통신3사 사옥, 왼쪽부터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사진=각사)
 
실적 증가했지만 시장의 눈은 불안 
 
통신3사는 2분기 합계 영업이익 1조3275억원을 기록했습니다. KT는 전년 동기 대비 25.5% 증가한 5761억원, LG유플러스는 16% 증가한 2880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SK텔레콤은 4634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 대비 0.8% 늘어났습니다. 지난해 연간 기준 영업이익 4조원을 돌파한 이후 분기 기준 2분기째 1조원 돌파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수치적으로 실적 확대를 지속하고 있지만, 통신3사를 바라보는 시장의 눈은 불안합니다. 정부가 통신시장경쟁활성화 정책을 발표하며 통신사 옥죄기를 일단락했지만, 제4이동통신을 통해 통신시장 개방을 추진 중입니다. 5G 스타팅 요금 인하, 로밍요금 인하 등 추가적 규제에 나설 가능성도 남아있습니다. 이 경우 1위 사업자인 SK텔레콤에 영향이 클 수 있습니다. 이번 2분기 실적에서도 SK텔레콤 이동통신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1% 늘어나는 데 그쳤습니다. 비통신 부문을 키워야 한다는 부담도 지속되는 가운데, KT는 조직 재정비에도 시간이 소요될 전망입니다. 이러한 요인을 반영한 듯 이날 통신3사 주가는 일제히 하락해 마감했습니다. SK텔레콤이 전일 대비 0.64% 떨어졌고, KT는 0.16%, LG유플러스는 1.46% 내렸습니다. 
 
 
AI·커넥티드카 등 신사업에 집중 
 
SK텔레콤은 인공지능(AI) 사업 확대에 집중해 나설 계획입니다. 글로벌 이동통신사들과 함께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를 공식 출범해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 창출에 나선 것도 AI 사업을 본격화하기 위함입니다. 빠른 시장 선점과 규모의 경제 효과를 내는 동시에 AI 에이전트 등 새로운 성장 비즈니스모델(BM) 확보에 나설 예정입니다. 조비 에비에이션에 1억달러를 투자했는데, 도심항공교통(UAM) 사업권 확보와 상용화에 매진할 방침입니다. 
 
KT는 오는 30일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김영섭 전 LG CNS 사장을 차기 대표로 선임합니다. 경영 공백을 빠르게 마무리해 하반기 경영 정상화에 속도를 내겠다는 목표입니다. 특히 10월에는 핵심 신사업인 초거대 AI 믿음 출격에도 나섭니다. 로봇, 헬스케어, 교육 등으로 AI 적용을 확대해 2025년 AI 관련 매출 1조30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LG유플러스는 커넥티드카와 전기차 충전 사업을 먹거리로 키웁니다. 현대·기아차, 토요타에 커넥티드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내년 국내 커넥티드카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이루겠다는 계획입니다. 고객과 접점을 늘릴 수 있는 인포테인먼트 플랫폼의 확대로 데이터 사용 확대뿐 아니라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을 늘리는 것이 궁극적 목표입니다. 아울러 카카오모빌리티와 만들 전기차 충전 법인에도 힘을 실을 예정입니다. 전국 공동 주택 등에 완속 충전을 우선 구축한 뒤 급속 충전으로 확대하는 것을 계획 중인데, 3년 내 국내 시장 3위권에 드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습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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